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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코발트 쟁탈전 '후끈' 애플도 가세

기사입력 : 2018년02월22일 03:23

최종수정 : 2018년02월22일 06:35

광산업체와 직접 구매 협상 중...코발트 가격 18개월 사이 3배 급등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이 배터리 소재로 사용되는 원자재 코발트를 광산 업계로부터 직접 매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코발트는 주로 자동차와 배터리 생산 업체들이 직접 구매하는 원자재로, 애플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이폰 <출처=블룸버그>

지금까지 배터리 납품 업체에 맡겨뒀던 코발트 물량 확보에 직접 개입,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포함한 핵심 제품의 공급에 차질을 방지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글렌코어를 포함한 주요 광산업체들과 코발트 직접 구매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애플은 앞으로 5년 이상 장기적으로 필요한 물량을 공급 받는 방향으로 원자재 구매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글렌코어가 애플 측의 코발트 구매 의사를 확인한 바 있고, 이 밖에 주요 글로벌 광산 업체들도 애플의 최근 움직임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핵심 소재 확보를 위해 앞으로 자동차 메이저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예측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테슬라 자동차를 필두로 제너럴 모터스(GM)와 BMW, 폭스바겐 등 전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에 적극 나선 데다 시장이 기존의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코발트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이미 애플은 커다란 소비 업체로 꼽힌다. 애플 경영진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앞으로 급증하게 되면 기존의 납품 업체에 의존하는 형태로는 충분한 코발트 확보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코발트 확보전은 애플뿐 아니라 전세계 주요 기업들 사이에 뜨겁게 가열되는 현상이다. 최근 호주 광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스는 한국의 SK인노베이션에 코발트 및 니켈을 공급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독일 일간지 FAZ에 따르면 BMW는 코발트 10년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고, 최종 타결을 앞둔 상황이다.

한편 매입 경쟁이 후끈 달아오른 데 따라 코발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톤 당 8만달러를 상회, 지난 18개월 사이 세 배 이상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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