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OK‧웰컴저축은행, 연 24% 넘는 금리 대출이 75%

기사입력 : 2018년02월22일 14:42

최종수정 : 2018년02월22일 14:42

상위 10곳 중 4곳, 대출 절반이 최고 금리 이상
"최고금리 인하, 가계부채 총량규제 등으로 수익성 악화"

[뉴스핌=박미리 기자]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취급한 대출 중 연 24% 이상 고금리를 받는 계약이 7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정 최고금리가 이달부터 연 24%로 인하됨에 따라 이들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자산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6곳이 연 24% 이상의 금리로 취급한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40%를 넘었다. 4곳은 50%를 넘었다. 

특히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해당 금리대 대출이 각각 75.8%, 75.7%에 달했다.

이어 애큐온저축은행(구 HK저축은행)이 57%로 그 뒤를 따랐고, 유진저축은행 51.6%, 모아저축은행 45.1%, 한국투자저축은행 40.3%였다. JT친애저축은행(2.8%)과 OSB저축은행(0%)만이 낮은 비중었다.

따라서 이달 8일부터 법정 최고금리 인하(27.9%→24%)됨에 따라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점차 금리 24% 이상 구간이 사라지는 데다, 적용금리대별 고객 분포가 연쇄적으로 밀리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저축은행 업계는 적용 대상이 아닌 기존 차주들도 최고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들이 기존 대출을 상환, 대환할 때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인하된 최고금리 이내로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은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2일 기준 2.4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렇다고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늘려 수익을 키울 수도 없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제2금융에도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정책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 증가율이 상반기 5.1%, 하반기 5.4%를 넘을 수 없도록 했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대출 최고금리 인하, 충당금 적립 강화 등으로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이 어려질 것"이라며 "가계부채 총량규제에 따른 영업 활성화에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여타 저축은행보다 금리 24% 이상 신용대출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것은 대부업 고객의 이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대부업체이던 러시앤캐시, 웰컴론이 각각 예주·예나래저축은행과 예신·해솔저축은행을 인수해 탄생했다. 인수 당시 금융당국과 맺은 협약에 따라 대부업 계열사의 대부잔액을 줄이기 위해 대부업체 우량고객을 저축은행으로 보내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업 고객이 많이 유입되면서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며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앞으로 24%에 맞춰 영업을 하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