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애플'탓?

기사입력 : 2018년02월23일 11:27

최종수정 : 2018년02월23일 11:27

국내 증권가, 액분+석방 이슈 주가에 호재 해석
해외 기관들, 애플 아이폰 라인업 변화탓 분석

[뉴스핌=김민경 기자] 액면분할과 이재용 부회장 석방 등 연이은 호재성 이슈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뜨뜻미지근하다. 개인들 매수세는 늘었지만 외국인과 기관들의 이탈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IT주의 하락세를 감안해도 낙폭이 큰 편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 산업지수는 5.21% 하락했는데 1월 말 256만원을 기록하던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29만원을 기록하는 등 불과 일주일 사이에 11% 떨어지기도 했다.

<자료=대신증권HTS>

이에 대해 국내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긍정적 요인에 주목했다. 스마트폰 시장 둔화 등 악재로 인한 현재의 주가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매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주당 주가가 250만원을 상회하면서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액면분할 후 낮아지는 주가는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용 부회장 석방 소식도 호재로 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에서 벗어나면서 삼성은 불확실성을 한가지 제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일로 세계 초일류 삼성으로 가기 위한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강한 삼성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증권가 기대감을 반영이라도 한듯 개인들은 이달 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에 담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6673억4697만원 가량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반대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은 9717억8895만원을, 기관은 7512억7338만원을 각각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이에 대해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최근 삼성전자 팔자의 이면에 미국 기업 '애플'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모틀리풀은 지난 15일 "애플의 올해 아이폰 라인업으로 퀼컴과 TSMC, 삼성이 일부 사업부를 잃게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OLED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 2종과 LED를 탑재한 보급형 라인 1종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모틀리풀은 KGI증권 분석을 인용해 이제까지 출시된 대부분 아이폰 제품군은 퀄컴의 휴대전화 모뎀과 삼성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지만 올해 새로 출시되는 라인업부터는 인텔과 LG디스플레이의 부품을 대부분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이폰X에 탑재되는 OLED 디스플레이를 독점 납품해왔다. 하지만 아이폰X가 당초 기대보다 부진한 탓에 생산량 확대가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 물량 감소와 원화 강세로 1Q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1Q 아이폰X 생산량이 지난 분기 대비 40% 감소한 1800만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일본 닛케이신문도 아이폰X 생산량이 당초 추정된 4000만대에서 1분기 절반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삼성 디스플레이는 오는 3월까지 500만대의 OLED패널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2000만대 이하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모틀리풀은 "애플이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모델을 시장에 계속 내놓는다면 삼성은 여전히 그들을 위한 칩을 공급할 것"이라며 "여전히 아이폰의 주요 공급 업체일 수 있으나 중요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발 수익성이 급락해도 내달 출시되는 신작 갤럭시S9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라인인 갤럭시S9를 최초로 선보인다. 갤럭시S9은 시리즈 중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한층 더 진화한 카메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모틀리풀은 지난달 "오늘날 스마트폰 시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프리미엄 플래그십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것은 애플에게 치명적인 이슈로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아이폰X를 우려하는 이유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