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2021 수능서 '기하' 제외.."최선의 선택" vs "4차 산업혁명 역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학원가 "수능-개정 교육과정 '미스매치' 최소화 방안"
'필요시 기하 이수 확인' 방침에 과학계 "실효성 의문"

[뉴스핌=황유미 기자] 교육부가 올해 고1 학생들이 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가형에서 '기하'를 제외하기로 한 데에 대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의견과 사고력 및 대학교 수업 이수 능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지난해 11월 23일 오전 서울시 제13시험지구 제13시험장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교육부는 27일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확정 발표했다. 쟁점이었던 수학 가형에서는 '기하'가 제외되고,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로 범위가 정해졌다.

'기하'는 이차곡선, 평면벡터, 공간도형 및 공간좌표를 다루는 과목으로 수학 가형의 핵심 분야이자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으로 알려져 있다.

수리 나형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로 출제범위를 정했다.

수학 영역의 출제범위 조정을 놓고 학원계에서는 새로운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을 현행 수능체제에 적용시키는 데 따른 '미스매치'(mismatch, 부조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학생부담을 늘리지 않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서울 중계동의 한 수학학원 원장은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기하 부분이 선택과목으로 수능에서 빠지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학생들의 공부 부담이 줄어드는 데다 기하의 경우에는 대학에 가서 '선형대수학'이라는 과목으로 배우는 게 더 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1학년도 수능을 보는 고1의 경우에는 수능은 예전 수능으로 교육과정은 개정된 것으로 배우니까 그 과정에서 최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 주는 방향으로 결정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학 가형을 보는 자연계 학생의 경우 (어려운 기하 과목이 빠지면서) 공부 부담이 줄고, 수학 나형을 보는 문과생의 경우에도 현 고등학생들보다 부담이 조금 늘어나는 것뿐 3년이나 미리 발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하는 데 있어서) 크게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출제범위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수학 나형 출제범위에 '수학Ⅰ' 을 포함하면 기존의 수능범위였던 지수·로그의 정의 부분을 넘어서 함수까지 다루는데다 삼각함수를 포함하기 때문에 학습 부담 가중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반면 과학계는 이 같은 교육부의 수학 출제범위 결정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가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해 출제범위를 발표하면서 '대학이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필요시 학생부에서 기하 이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같은 조치가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향숙 대한수학회 회장(이화여대 수학과 교수)는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배워야할 교육내용을 설정하는 것이고 입시에서 그것을 반영한다는 것은 교육과정 내에서 개설된 교과목을 학습하는 데에 대한 명분과 강조를 주는 것"이라며 "내신상으로 보완할 방법을 찾는다해도 그게 어떤 방식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능에서 빠지면 학생들이 공부를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학이 수능 선택과목으로 바뀐 이후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운 '물리' 과목을 학습하지 않았던 현상을 예를 들었다.

2018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물리Ⅰ을 선택한 학생은 5만7000명인데 비해 지구과학Ⅰ과 생명과학Ⅰ을 선택한 학생은 3배 가까운 15만명 정도였다.  

이어 "대학 이공계에서 학습하는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간개념을 다루는 기하를 배움으로써 공간 인지능력 및 사고력이 개발되기 때문에 고등과정에서 배워야한다"며 "게다가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 3D 프린팅 등이 다 기하적 감각을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과학계도 21일 성명서를 내고 2021 수능 출제범위에 기하를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 등의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과학기술의 기초가 되는 수학을 경시하는 교육은 국가경쟁력을 낮추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어, 영어, 탐구영역, 제2외국어 등 수학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들은 현행 수능과 동일한 범위 내에서 출제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