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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베네수엘라 '페트로', 도대체 누가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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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석유 제공 약속하지 않아…무용지물"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8일 오후 3시2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원진 기자] 지난해 말 폭등하면서 '거품'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심지어 일종의 '도박'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암호화폐(cryptocurrency). 약 2개월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다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방향성과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과연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베네수엘라 암호화폐 페트로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그럼에도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부 주도의 암호화폐 '페트로(el Petro, PTR)'를 발행하겠다고 나섰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60억달러(한화 약 6조4974억원) 상당의 1억 PTR 코인(하나당 60달러)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했던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늘어만 가는 해외 부채 등 자국 통화 볼리바르(bolivar)는 종이쪼가리로 전락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좌파정부를 전복시킬 목적으로 금융제재까지 가하면서 베네수엘라는 사실상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가 탄생했다. 베네수엘라 복지에 완전한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전문가들은 과연 페트로에 투자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며 의구심을 제기한다.

◆ 암호화폐를 가장한 정부의 해외자금줄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페트로 사전 판매를 실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정부는 첫날 발행 20시간 만에 7억3500만달러(약 7959억원) 어치의 페트로를 판매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정부가 통제하고 있고 실제 판매 수익에 대한 증거와 초기 투자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페트로는 암호화폐라고 하기엔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고 호주 공공 뉴스 사이트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 암호화폐는 코인당 석유 배럴을 보증하는데 이는 화폐라기보단 디지털 담보(security)나 토큰에 가깝다. 다시 말해, 페트로는 암호화폐 교환소에서 자유롭게 채굴되고 거래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다. 가상화폐공개(ICO) 자료에 따르면 PTR 채굴은 정부가 통제 하에 있고 환전하는 화폐도 역시 정부가 결정한다.

정부가 발표한 블록체인 코드도 말에 앞뒤가 안 맞는다. 정부 보고서에는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페트로를 개설할 것이라고 썼지만 이후 공개된 가이드에서는 넴(Nem) 네트워크라고 소개했다. 투자자들은 화폐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운영될지 알쏭달쏭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5일 페트로를 디폴트 위기인 베네수엘라의 해외자금줄이라고 보도했다. 페트로는 정부가 외부로부터 경화를 조달하려는 방법이라는 것. 그러니까 단순히 새로운 국제 부채를 블록체인이란 얇은 스크린 뒤에 숨기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통화 볼리바르 <사진=블룸버그>

이 견해는 자국민들이 사실상 페트로를 구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 부각된다. 자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페트로는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로 구입할 수 없다. 백서(white paper)에 따르면 정부는 페트로를 국세, 수수료, 기부금, 공공 서비스의 형태로 받아들일 것을 보증한다. 하지만 볼리바르로 살 수 없다면 국민들은 무슨 수로 세금을 낼까.

더컨버세이션은 페트로를 "세계적으로 신용이 없고 나라살림을 못 하는 한 국가의 디지털화 된 부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 "환전이 안된다고?" 투자 가치 불투명

고개를 갸우뚱하는 건 해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 페트로는 현금인출이 불가하지만 대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환전할 수 있다. 페트로의 투자 메리트는 토큰당 보장하는 석유에 있지만, 정부는 석유 제공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정부는 전날 배럴당 석유 가격 할인율을 적용해 페트로를 국세, 수수료, 기부금, 공공서비스의 형태로 받아들일 것을 보증한다"라고 명시돼있다. 페트로의 가격을 전날 배럴당 석유 가격을 참고한다는 뜻이지, 결코 페트로 토큰 당 석유를 준다는 말이 아닌 것이다.

해외 투자자들에 있어 페트로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외국인들은 베네수엘라 세금, 공공 서비스에 대한 지불을 할 필요가 없다. 또, 정부는 최근에서야 일부 국영 석유 회사들을 상대로 페트로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고 코인데스크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마두로는 PDVSA, CVG 등 일부 국영석유회사에 매출과 구매의 일부를 페트로로 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투자한 페트로를 현금처럼 쓸려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환전하는 수밖에 없다.

<사진=블룸버그>

특히 페트로에 투자하는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가 지난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메넨데즈 밥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대변인을 통해 "마두로 정권이 미국 제재를 피하지 못하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난해 8월 발표된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제재 방침을 언급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고자 페트로 발행했다는 인식 하에 이를 막기 위한 제재안을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국민이나 기업인이 베네수엘라의 페트로를 구매할 경우 제재 위반으로 처벌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 2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두로는 27일 트위터를 통해 17만1000건 이상의 승인된 구매 명령을 받았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 중 40.8%는 미국 달러로, 6.5%는 유로화로, 18.4%는 이더리움으로, 33.8%는 비트코인으로 거래됐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 역시 정부가 누가, 얼마큼 샀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사실 확인이 어렵다.

◆ 이란·브라질·터키도 암호화폐 발행 가시화 

베네수엘라가 암호화폐를 미국 제재 모면책으로 택하자 이란도 암호화폐 개발에 착수했다고 CNBC가 22일 보도했다. 마호메드 자바드 아자리 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국영은행 포스트뱅크가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란은 "첫 번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통화를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터키도 베네수엘라의 선례를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포브스가 26일 보도했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터키의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과 함께 연합한 민족주의운동정당(MHP)이 '투르크코인(Turkcoin)'이란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국립개발은행(BNDES)은 2분기에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은행의 예산 담당자 카를로스 코스타가 "우리는 개발은행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 현지 전문가는 "BNDES가 암호화폐를 활용한 대출 서비스를 원하는 것 같다"며 "만약 효과가 좋으면 BNDES는 차입자가 암호화폐로 대출하는 허용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제적 제재를 받거나 경제난을 겪고 있는 국가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발행은 궁여지책이라고 잭 팬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는 말한다. 또, 은행 서비스가 부족하고 달러를 발견하기 어려운 나라들이 현상 유지보다 더 낫다고 느낀다면 결국 암호화폐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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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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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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