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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리틀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한국다운 정서·문화가 중요했죠"

기사입력 : 2018년03월07일 08:01

최종수정 : 2018년03월07일 08:12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윤청 기자] “겨울을 견딘 양파는 봄에 심은 양파보다 몇 배 더 달고 단단하다.”

사람과 관계에 주목해 온 임순례(58) 감독이 이번에는 음식으로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오랜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잘 먹고 잘 사는’ 삶을 살아가 보자고 말한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 ‘리틀포레스트’가 지난달 28일 베일을 벗었다.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만화와 앞서 개봉한 일본 영화와 달리 한국적 정서와 색을 가득 입혔다.

“원작이나 일본 영화 팬들이 많아서 차별성을 놓고 많이 고민했어요. 쉽지 않더라고요. 정서, 문화 모든 게 너무 일본스러워서 한국으로 가져오는 게 만만치 않았던 거죠. 시나리오 작가와 우리만의 전략, 또 어떤 걸 취하고 버릴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어요. 다행히 초고가 상당히 좋았어요. 나머지 부분은 연출이나 배우가 채우면 됐고요. 사실 모두가 열광할 소재가 아니니까 손익분기점만 넘자는 소박한 바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 줘서 다행이죠. 무엇보다 제가 준 것보다 더 많은 걸 찾아가셔서 감사하고요.”

임순례 감독의 말처럼 ‘리틀포레스트’는 모두가 열광할 만한 소재가 아니다. 임 감독이 처음부터 타깃층을 명확히 잡고 간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메뉴, 인테리어, 소품부터 대사, 상황 등 많은 부분을 2030 여성들에 맞춰갔다. 가장 큰 도움을 준 건 함께한 스태프들이었다.

“스태프들이 상당히 젊어요. 그래서 많이 이야기를 들었죠. 엔딩이나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방식이 그 과정에서 바뀐 거예요. 전 학교 앞에 찾아가서 이별을 통보해야 한다고 하니까 스태프들이 구세대 방식이라고 해서 바꿨죠. 하하. 엔딩도 원작 속 마을 회관 장면을 몇 번 어필했거든요. 근데 ‘6시 내 고향’이냐고 해서(웃음)…. 그 친구들이 별로라고 한 건 다 걷어냈어요. 트랜드에 맞춰야 할 필요가 있었기에 최대한 많이 듣고 수용했죠. 젊은 스태프들이 우리 관객을 미리 대변하는 거고 그 친구들이 생각과 감성이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반면 임순례 감독만이 도와줄 수 있었던 부분도 있다. 시골(?) 생활이다. 알려졌다시피 ‘리틀포레스트’는 1년 동안 경북 의성에서 네 번의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을 반복했다. 대부분의 배우, 스태프들에게 시골은 낯선 공간이었지만, 임 감독에게는 예외였다. 전라도, 경상도를 거쳐 현재 경기도 양평까지, 그에게는 그간 자연을 벗 삼아 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사계절의 가장 아름다운 면을 체감하고 있었고 농사나 농작물 등을 잘 알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촬영에 상당한 도움이 됐죠. 시골에 머무는 이유요? 시골 감성이 있나 봐요. 자연을 그리워하고 자연과 봐야 행복한 인자도 있나?(웃음) 근데 결정적인 이유는 개 때문이에요. 늘 동물과 소통했는데 이 일을 하면서 함께하지 못했죠. 허전하고 삶의 재미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렵게 다시 개를 키우게 됐고, 개에게 조금 더 좋은 조건을 주기 위해 양평에 자리 잡게 됐죠.”

물론 얖서 말했듯 임순례 감독 특유의 사람, 그리고 그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혜원과 친구들, 혜원과 엄마(문소리) 이야기가 그렇다. 특히 임 감독은 분량에 관계없이 모녀의 관계에 특별히 신경을 기울였다. 

“엄마와 딸 간의 관계는 항상 좀 특별한 것 같아요. 서로에게 짜증을 가장 많이 내면서도 말을 안해도 품어주는 부분이 있는 거죠. 친구들만큼이나 엄마와 혜원의 관계가 영화를 관통해요. 혜원은 엄마가 자신을 떠나 버린 상처를 계속 안고 있었고, 돌아와서 그 상처를 건강하게 털어버렸죠. 비중, 분량을 떠나서 굉장히 중요한 중심축이었고 그래서 톤이나 연기를 많이 신경 썼고요. 당연히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다행히 김태리 씨와 문소리 씨가 너무 잘해줬죠.”

‘리틀포레스트’가 개봉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 ‘힐링’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힐링은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각광 받는 콘텐츠. 그래서 임순례 감독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지금의 우리가 힐링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다들 너무 힘들게 살아요. 도시는 도시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제가 유일하게 보는 예능이 ‘윤식당’인데 이번 스페인 편을 보니 주민들이 여유가 있더라고요. 조그만 섬에서 다들 자기 생활을 행복하게 꾸려가는 거예요. 하고 싶은 일 하면서 가족과 여유를 즐기면서, 인생을 인생답게 사는 거죠. 우리에게도 (이)효리 씨가 있지만(웃음), 사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다들 꿈꾸긴 하지만 쉽지 않죠. 그러다 보니 힐링 프로로 대리 만족을 하는 게 아닐까 해요. 너무 각박하고 바쁘고 힘드니까. ‘리틀포레스트’도 그런 힐링을 줄 수 있었으면 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윤청 기자 (deepblu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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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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