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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대세라지만…" 기업 간 근로시간·복지 '온도차'

기사입력 : 2018년03월07일 14:08

최종수정 : 2018년03월07일 14:56

중소기업, 근무시간 단축 2년 후 시행
유연근무제·자녀돌봄휴직 등 "먼나라 얘기"

[뉴스핌=장봄이 기자] #유통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A(41)씨의 출근시간은 오전 10시다. 유연근무제를 신청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한다. 일찍 출근하는 아내를 대신해,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출근해도 여유롭다. 아이들과 오전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

#직장인 B(35)씨는 오후 5시 30분 칼퇴근이 자연스러워졌다. 지난 해부터 PC오프제를 시행해 퇴근시간이면 컴퓨터가 모두 꺼지기 때문이다. 급한 업무가 있어 컴퓨터를 다시 켜더라도 5분 후면 자동으로 다시 전원이 나간다. B씨는 칼퇴근 후 저녁엔 신혼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내 사무공간 <사진=롯데물산>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추진이 급물살을 타면서 업무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마다 근로시간이나 복지혜택에 차이가 생기면서 온도차는 커지고 있다. 

7일 정부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오는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주 52시간)을 시행하게 된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2년 후인 2020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유통 대기업들은 자발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논의하는가 하면, 다양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복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유연근무제·PC오프제·자녀돌봄휴가·육아휴직 등이 대표적이다. 직원들은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복지 제도를 직원들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워라밸이나 저녁 있는 삶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야근은 거의 줄어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근무시간은 단축했지만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매년 증가하는 임금 인상분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근무가 많은 신세계푸드·스타벅스 등 일부 계열사에는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계열사에서도 PC오프제 등을 적용해 야간 근무가 대부분 줄어든 상황이다.

반면 중소기업 근무자들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저하와 복지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당연히 임금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만족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근무자 A씨는 "근무시간 단축이나 워라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지만, 중소기업에선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남의 나라 얘기 같다"면서 "작년 말부터 근무량이 많아지면서 단 하루도 연차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중소기업 근무자도 "남성육아복지제도를 의무화한 기업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중소기업은 여전히 2~3일 정도 쉬는 게 전부"라면서 "임금 격차 뿐만 아니라 근무 환경이나 분위기에서도 격차가 커지는 것 같아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유연근무제 확대를 제안하고 있다. 노동고용부는 국내의 경직적인 근로문화를 개선을 위한 유연근무제 관련 안내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다만 유연근무제 도입은 비정규직 확대와 일자리 질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에서는 더욱 우려가 제기된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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