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체크카드 사용액 10%↑...세제 혜택 영향
[뉴스핌=이수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에 2조2000억원 가량을 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해에 비해 1000억원이 늘었다. 소액결제가 보편화돼 건당 이용금액은 줄었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7년 중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지난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을 포함한 지급카드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전년보다 5.9% 늘어난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일일 평균 이용금액은 1조8000억원, 5000억원으로 각각 4.9%, 10% 늘었다.
한은 측은 “체크카드의 경우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데다가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시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보다 2배 높다.
카드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소액 결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4만3904원, 2만3166원으로 1년 전보다 1.5%, 4.5% 감소했다. 반면 하루 평균 카드 결제 건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각각 3236만건, 2013만건으로 전년보다 12.9%, 15.2% 늘어났다.
한은 측은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에서 지급카드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건당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편의점에서 개인이 하루 평균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1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2% 늘었다.
한편, 지난해 카드를 포함한 현금 이외 지급수단으로 결제한 금액은 하루 평균 76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7% 늘었다. 계좌이체는 54조원으로 2.6% 늘었지만, 어음·수표 결제는 20조6000억원으로 4.6% 줄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