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진심어린 사과 기대했는데"..안희정에 분노한 공무원

기사입력 : 2018년03월08일 15:06

최종수정 : 2018년03월08일 15:06

사과회견 2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
"안 전 지사와 연락 안돼..문자 취소 통보"

[홍성=박진범 기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는 8일 오후 3시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2시간여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내심 안 전 지사의 진심 어린 사과와 해명을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또 다시 실망을 안긴 것이다. 

이날 충남 홍성의 충남도청은 ‘초긴장’ 상태였다. 경찰은 4개 중대 300여명의 병력을 도청사 주변에 배치해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도청 출입문은 오전부터 일반인 출입을 막고 통제됐다.

충남 홍성 충남도청서 8일 오후 1시경 충남도청 한준섭 공보관이 이날 3시로 예정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기자회견 취소를 발표하고 있다. /홍형곤 기자 honghg0920@

도청 로비에는 오전부터 몰려든 기자들로 북적였다. 당초 기자회견장은 도청 브리핑 룸이었으나 워낙 많은 취재진이 모여든 탓에 도청측이 장소를 1층 로비로 옮겼다.

취재진들도 전날 밤부터 도청 주변에서 숙박을 한 후 이날 이른 아침부터 로비에 장비를 설치하는 등 자리싸움이 치열했다. 취재진들끼리 언성을 높이는 상황도 발생했다.

오후 1시께 충남도청 한준섭 공보관이 로비에 등장하자 취재진들은 “설마”하는 분위기로 술렁였다. 단상 앞에 선 한 공보관은 곧바로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꺼내 읽으며 “기자회견 취소”를 통보했다.

한 공보관은 “검찰 출석에 앞서 국민과 도민께 사죄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 수사를 원하고 있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는 것이 우선적 의무라고 판단했다”고 취소 배경을 밝혔다.

이어 “거듭 사죄드린다. 그리고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 달라.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마무리했다.

한 공보관은 발표가 끝난 뒤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안 전 지사와 연락이 안 되는 상태다”며 “비서실장하고는 어제(7일) 기자회견 때문에 통화했고, 오늘 오후 12시 56분에 취소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답하고는 황급히 자리를 빠져나갔다.

'성폭행 의혹'으로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안 전 지사가 이날을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준 셈이다. 

충남도청 직원은 "일이 어찌됐든 도민으로서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라도 들을 줄 알았는데"라며 "갑작스럽게 취소라고 하니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난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 지역 언론사 관계자는 "새벽부터 와서 세팅 다 해놓고 자리 지키고 있었는데 이게 뭐냐"며 허탈 해했다. 

충남 홍성 충남도청서 8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홍형곤 기자 honghg0920@

 

충남 홍성 충남도청서 8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홍형곤 기자 honghg0920@
충남 홍성 충남도청서 8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홍형곤 기자 honghg0920@


[뉴스핌 Newspim] 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