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채권단 "성동조선 법정관리 후 청산 가능성 커"

기사입력 : 2018년03월08일 14:21

최종수정 : 2018년03월08일 14: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TX조선, 인력 40%이상 감축 등 고강도 자구계획
신규자금 투입 없어…노사확약서 없으면 법정관리

[뉴스핌=김연순 기자] 정부가 결국 성동조선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선택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성동조선에 신규자금 투입 없이 독자생존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판단했다.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후에도 청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동조선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 "재무실사 및 산업컨설팅 결과 회사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하고 산업적 대안도 부재해 채권단으로서는 추가 자금지원 등 경영정상화 지원을 지속할 경제적 타당성과 실익이 없다"며 "현 상태로는 성동조선의 독자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영회계법인이 성동조선에 대해 수행한 재무실사 결과 인력을 40% 가량 감축하고 신규자금 5000억원 이상, 선수금환급보증(RG) 신규 발급 1조원 상당 투입해도 장기간 손실이 지속하고 자본잠식이 심화되는 등 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했다.

이에 수은 등 채권단은 금융지원을 더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산업컨설팅 결과 주력 선종인 중대형 탱커 수주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전반적인 경쟁력이 취약해 회사의 현재 상태로는 이익 실현은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했다.

은성수 행장은 "성동조선의 제한적인 유동성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 중 자금 부족 발생과 부도가 우려된다"며 "경영 활동 지속이 불가할 것으로 판단돼 법원에 의한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은 행장은 이어 "성동조선이 법정관리 후 살아날 수 있다고 현재 단계에서 확언할 수 없다"며 "법정관리 신청도 회사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조만간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8년간 수은 관리하에 국민혈세를 받으며 연명해 왔던 성동조선은 결국 청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은은 성동조선을 일단 법정관리에 보내 상거래·금융채무 등 자금유출을 동결하고 지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후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며 사업전환, 인수합병을 시도하게 된다. 성동조선이 법정관리 후 회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성동조선의 법정관리 돌입은 청산까지 가기 위한 연착륙 과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 행장은 성동조선이 사실상 사망선고가 아니냐는 질문에 "유동성을 봐서는 부도보다 법정관리를 통해 채무관계를 동결하고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파산절차인지 회생절차인지 미리 예단하거나 답할 수 없고 이는 법원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STX조선에 대해선 고강도 자구안 마련이라는 조건을 달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산은은 STX조선이 16척의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신규자금 없이 당분간 독자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고강도 자구계획과 사업재편을 하되 한 달 내 이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자구안은 기존 인력대비 40% 이상 감축, 자산매각 및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LNG·LPG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 재편 등이 포함됐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면 정상 영업을 위해 RG발급을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경제 부담 최소화 차원에서 신규 자금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수주 상황이 많이 호전되고 있고 STX의 기술력도 나쁘지 않은 편으로 향후 전망이 그리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장기생존을 위해서는 노사 확약서가 필요하며 오는 4월 9일까지 이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