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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논의 관건은 "공동인식-신뢰구축-검증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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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비핵화 시각 근본적으로 달라"
"상호 신뢰 보장 장치 마련 해야"
"확실한 비핵화 검증 방안 필요 "

[뉴스핌= 이홍규 기자] 북한의 비핵화 해법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담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화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다. 빠르게 성사된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간 비핵화 '빅딜'도 직설적이고 승부사적인 양 정상의 기질로 볼 때 '속전속결'로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 수 십년간 북미 간 협상이 실패의 역사를 반복해왔던 만큼 이번 비핵화 협상도 결실을 보지 못하고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된다. 장기적인 '로드맵' 아래 양측의 비핵화에 대한 무너진 '신뢰'를 확보하는 장치, 비핵화 '검증'에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조언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은 비핵화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등 주요 외신은 지난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언급하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란 핵 합의가 14년간의 예비회담과 20개월에 걸친 이란과 6개국과의 치열한 협상 끝에 나온 결과물인 반면 북미 대화는 이제 막 물꼬를 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25년간 합의와 파기를 반복했던 북미 협상의 역사에 비춰볼 때 이번 협상은 이란보다 더 큰 난항이 예상된다는 진단이다.

(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브루킹스>

◆ 美-北 비핵화 시각 근본적으로 달라

무엇보다도 비핵화에 대한 통일된 인식 없이는 그 협상은 시작부터 삐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군사훈련을 이해한다"면서 '허심탄회'한 비핵화 대화를 제안한 듯 보이지만 북미 간 비핵화에 인식에는 커다란 근본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핵화 대화의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선 북한의 비핵화 발언에 담긴 함의를 이해하고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의미를 북측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 이른바 'CVID'를 '비핵화'로 정의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비핵화를 미국과의 군축 협상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한국의 방북 특사단에 밝힌 김정은의 발언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지난 수 십년간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 주장을 되풀이해온 북한의 기존 입장과 동일하다는 해석이다. 한미 동맹과 주한 미군, 한국과 일본에 대한 핵우산의 '제거'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의 에반스 리비어 비상임 선임 펠로우는 브루킹스 기고문에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비핵화와 닮지 않았다면서 최근 몇 주간 김정은의 심경에 큰 변화가 없었다면 북한의 비핵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분석해 북미 대화가 시작 단계부터 잘못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미국은 핵 보유국으로 북한의 영구적인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선언한 김정은이 입장을 바꿨는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신뢰 보장 장치 마련 해야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를 북한이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선 양측 사이에 갈라진 신뢰의 틈을 메우는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 북한이 핵 무기를 내려 놓기 위해선 미국이 위협을 가하지 않겠다는 걸 확신시켜야 한다. 그러나 최근 이라크와 리비아의 독재자를 축출한 미국의 전력을 보면 북한은 쉽게 설득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보증이나, 미 의회의 결의안 혹은 중국의 평화 협정 보증 방법이 거론된다.

미국외교협회의 패트리카 킴 스탠튼 핵 안보 펠로우는 WP 기고문에서 "이러한 조치들을 마련하기 어려울뿐 아니라 이 방법들로 미국이 전복하려 한다고 확신하는 북한 정권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북한 역시 미국에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과거 북한은 여러 차례 비핵화 합의를 위반한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와 맺은 '제네바 합의'가 대표적 예다. 북한은 두 개의 핵 확산 방지 동력용 원자로를 포함한 원조를 대가로 플루토늄 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다시 핵개발에 나서고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등 결국 지난 2004년 제네바 합의를 파기했다.

킴 펠로우는 북한이 또 다시 '속임수'를 쓰고 향후 수개월간 핵 프로그램을 계속 확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이 비핵화에 대한 진지함을 증명하기 위해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지만 "북한 같은 은둔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국가가 이를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확실한 비핵화 검증 방안 필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동의를 얻어내더라도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하는 작업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북한의 군축 사실 입증 과제는 약 20년 전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며 그 때 이후 북한은 6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했고, 이제 20~60개 이상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륙간미사일과 터널 곳곳에 엄폐된 이동식 미사일 등 광범위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수 년간 북한의 핵 활동에 어떠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무장 완성을 눈앞에 두고 조성된 이번 대화 국면이 비핵화를 달성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핵무기 완전 폐기와 철저한 검증 방법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북한의 모든 곳을 자유롭게 사찰할 수 있는 검증 과정에 대해 북측의 동의를 확실하게 받아 내야 한다는 조언이다. 약 10년 전 북한을 방문했던 IAEA의 마지막 사찰팀은 영변 핵시설 밖으로 이동할 수 없었다. 우라늄 농축 시설 증거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찾을 수 있는 이동 권한이 주워지지 않으면 새 핵합의도 과거 실패를 번복할 가능성이 높다.

핵 확산 방지 문제를 담당했던 전직 정부 관료인 개리 새모어 하버드대학교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북한이 기존 비축 핵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를 하는 것뿐 아니라, 의심되는 지역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는 북한이 결코 동의한 적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수행했던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차관은 "김정은은 핵무기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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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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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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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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