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가요계로 확산된 #미투…무대응 혹은 입장번복 '논란 확산'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17:00

최종수정 : 2018년08월21일 15:45

[뉴스핌=이지은 기자] 문화계·연극계·영화계를 휩쓸었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가요계에도 불고 있다. 최근 아이돌과 관련된 성폭력 피해 사례와 데이트폭력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불씨가 커지고 있다.

◆성추행부터 데이트폭력까지…던말릭·남궁연·강태구
가요계 첫 ‘미투’는 지난달부터 확산됐다. 지난달 20일 한 트위터리안은 “소속사 수장은 페미라는데, 소속 래퍼라는 놈은 여고생 불러다가 성추행하고 어떻게든 한 번 해보려고 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지인의 이야기라고 밝히며, 던말릭과 소속사 데이즈 얼라이브를 초성으로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데이즈얼라이브 측은 소속사에서 던말릭 방출 사실을 밝혔다. 던말릭 역시,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년 12월경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다. 이때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며 모든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던말릭은 지난 12일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던 것을 번복하며 “위 여성분은 저와 동갑내기로서 서로 합의에 의해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 소속사를 꼽았다.

던말릭은 “처음 트위터 폭로가 있은 직후, 저는 소속 레이블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글을 올린적은 있으나, 당시 너무도 갑작스레 발생한 일이나 일단 겁이 많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억울한 단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최근 여성 두 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고소하였다.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묵묵히 수사에 임하여 진실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던말릭은 SNS을 통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두 명의 여성과 나눈 채팅창을 캡처해 공개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반면 전 소속사 측은 던말릭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전 소속사 측은 “처음 고발 트윗을 접한 21일 밤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메시지로, 전화통화로, 다자간통화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미성년자인 피해호소인의 고발내용을 던말릭이 모두 인정하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과 함께 퇴출에 동의하였다”고 강조하며 진실공방에 대한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드러머 남궁연도 ‘미투’의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가요계에 큰 파장을 불렀다. 지난달 28일 한 네티즌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남궁연 측은 모든 사실을 전면 반박했다.

그러나 지난 7일까지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다섯 번째 피해자가 등장했다. 다섯 번째 피해자는 SBS 뉴스를 통해 “2000년대 중반 남궁연이 지압 치료를 해준다며 안마를 해줬고, 유사 성행위로 이어졌다. 거절하면 욕설이 날아왔다”고 폭로했다. 또 남궁연의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남자 목격자가 JTBC ‘뉴스룸’에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궁연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강태구가 전 여자친구 A씨에게 남긴 입장 <사진=강태구 트위터>

가수 강태구는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강태구의 전 여자친구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그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강태구는 사과의 말과 함께 전 여자친구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돌의 성추행?…잇따른 2차 피해자 이창민·산들
가요계에서 ‘미투’가 확산되자 아이돌 역시 불씨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6일에는 아이돌 가수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관련 글이 게재됐다. 글을 게재한 피해자 A 씨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넘어가던 그 겨울날 장위동의 한 PC방에서 너는 할 얘기가 있다며 만나자고 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다음날(7일) 삭제됐으며, 많은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돌 B 씨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했다.

미투 가해자로 잘못 지목된 산들(왼쪽), 이창민(오른쪽) <사진=산들 인스타그램, 뉴스핌DB>

이것 외에도 또 다른 아이돌 미투 폭로가 이어졌다.

지난 9일 현직 아이돌 그룹 보컬 C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 D 씨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돌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사실과 전혀 무관한 사람이었다. 바로 이창민과 B1A4 산들.

이창민 측은 “잘못된 군중심리로 전혀 연관이 없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 또한 다시는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당사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 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B1A4 산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아이돌 미투 가해자는 저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다.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 하도록 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렇듯 아이돌 미투에 대해 추측성 글이 난무하면서 가해자건 피해자건 또 다른 피해를 낳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니셜로 이름을 가리지 마라. 실명을 공개해야 2차 피해가 안생긴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현재 가요계에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각 소속사에서 아이돌 및 아티스트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아이돌의 경우 팬덤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각 소속사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