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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우려 속 상승

기사입력 : 2018년03월17일 03:51

최종수정 : 2018년03월17일 11:2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동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숏커버링 물량이 나오면서 유가는 장중 갑작스럽게 상승폭을 키웠다.

<사진=블룸버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5달러(1.9%) 상승한 62.34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WTI 가격은 0.5%가량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23센트(0.4%) 오른 65.1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주말을 앞둔 숏커버링 물량으로 장중 급격한 상승 흐름을 탔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유가를 띄웠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 세계 수요 증가 기대 속에서도 미국의 증산은 유가를 박스권에 가둬놨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유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거시 경제를 반영하는 주가에 연동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약세론자들이 숏(매도)포지션을 취한다면 향후 몇 주간 WTI 가격이 5달러 정도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가 4개 증가한 800개라고 밝혔다.

나스닥의 타마르 에스너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세계 수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많다”며 “이번 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거시적, 국제적, 지정학적 영역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원유시장에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 매니저는 “시장이 박스권에서 거래되면 가격이 출렁인다”면서 “58~64달러에서 굳어진 시장은 신호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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