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준희 기자] 이화여대가 학부 성적 평가를 교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19일 이화여대는 2018학년도 학부 성적평가와 관련해 3월부터 전체 교과목을 대상으로 교수자율평가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절대평가나 상대평가로 학생의 성적을 매기던 양자 택1 방식에서 벗어나 담당교수가 교과목 특성을 반영해 평가할 수 있도록 성적평가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성적평가에 있어 교수의 재량권을 보장하고, 학생들이 경쟁이 아닌 개개인의 성취에 따라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그동안 대부분의 대학 수업에서 채택한 상대평가 방식은 학점 경쟁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개인의 학업 성과를 다른 학생의 성적과 비교해 집단 내에서 상대적 위치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절대평가도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을 심화하고 학점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린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이화여대 교수들은 '교수자율평가'에 따라 기존과는 달리 상대평가 또는 절대평가를 택일하거나 두 가지를 절충해 선택할 수 있다. 상대평가를 선택하더라도 절대평가처럼 성적 등급별 비율을 제한하지 않아도 되고, 절대평가를 기본으로 하되 최소 일정 비율을 보장해 특정 학점 쏠림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화여대는 앞으로 1년간 시범 운영을 실시하며 새로운 평가제도에 대한 결과를 분석하고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