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환경부, 미세먼지 나쁨일수 57일→4일…산업계 부담 증가

기사입력 : 2018년03월21일 17:15

최종수정 : 2018년03월21일 17:15

미세먼지 기준 강화, 나쁨 일수 57일로 늘어나…환경부 목표는 4일 이하
중국발·생활 미세먼지 뾰족한 수 없이 산업계 배출허용기준만 높이나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면서 미세먼지 저감 목표도 덩달아 상향조정됐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국외 미세먼지와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뚜렷한 대책 없이 기준이 강화돼 산업계의 부담만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 미세먼지 기준 강화…당초 30% 저감에 10% 추가 저감해야

20일 환경부는 지름 2.5㎛ 이하인 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을 일평균 50㎍/㎥에서 35㎍/㎥로, 연평균 25㎍/㎥에서 15㎍/㎥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지난해 기준 12일에서 57일로 45일 늘어난다.

환경부는 57일로 급격하게 늘어난 미세먼지 '나쁨' 일수를 일년 일수의 1% 이내인 4일 이내로 줄이고,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도 기준치인 15㎍/㎥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에서 환경부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3㎍/㎥로, 30%를 감축해도 18㎍/㎥로 목표인 15㎍/㎥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홍동곤 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은 "기준 강화에 따라 미세먼지 국내배출량을 30% 줄이는 것에 더해 10%를 추가 저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두 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달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서울하늘에 미세먼지가 잔뜩 끼어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배출허용기준 2~5배 강화…다량배출사업장 외에도 강화 전망

환경부는 지난해 9월 미세먼지 종합대책에서 5년 내 미세먼지를 30% 저감하기 위해 신규 건설되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2배에서 5배 강화된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행 배출총량제로 규제되고 있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에 '먼지'가 추가된다.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배출되는 먼지는 5mg/㎥ 이하여야 하며, 황산화물은 25ppm, 질소산화물은 15ppm이 적용된다.

2014년 이전 환경협의를 한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먼지는 10~20mg/㎥, 황산화물은 60~80ppm, 질소산화물은 50~80ppm 등을 적용받고 있다. 신규 발전소에 대해 배출허용기준이 약 2~5배 정도 강화되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의 배출허용기준도 강화된다. 환경부는 "현재 운영 중인 석탄발전소 61기 중 39기에 대해 방지시설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배출허용기준을 약 2배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미세먼지 환경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되면서 추가 저감해야하는 미세먼지도 산업계에서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홍동곤 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은 "생활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30% 줄이기 위해서는 산업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30% 이상 더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대책이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 위주로 이루어졌다면, 나머지 사업장에 대해서도 배출허용기준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