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진격의 SK하이닉스, 효율 높여 'D램 맹주'삼성 추격

기사입력 : 2018년03월22일 13:30

최종수정 : 2018년03월22일 18:34

'D램 생산' 확대·효율성 높은 'QPT 공정 장비'도 도입
올해도 반도체 호황 기대…"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영업익 18.98조원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2일 오전 10시4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양태훈 기자] D램 세계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가 기존보다 약 4배 정교한 미세회로를 새길 수 있는 패터닝장비를 D램 공정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올해 D램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중 포토 노광기술(Quadruple Patterning Technique, QPT)을 D램 공장에 적용해 삼성전자와의 미세공정 격차를 좁히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그간 QPT 기술을 통해 주력 제품(시스템IC·낸드플래시·D램 등)을 생산, 미세공정 기술을 통한 원가경쟁력으로 시장우위를 점해왔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46%로 1위를, SK하이닉스는 39%로 2위를 차지했다.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시장가격이 오르고 있는 D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경기 이천 공장(M14) 2층과 중국 우시 공장의 설비확충을 결정하고 장비를 발주했다.

특히, 우시 공장에 QPT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장비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QPT는 반도체의 원재료인 웨이퍼 위에 회로를 만드는 패터닝(회로새김)에 사용되는 장비다. 기존 SK하이닉스의 패터닝 방식은 한 번의 공정에 세 번의 패터닝(일명 TPT)이 가능했지만, QPT는 패터닝이 네번까지 가능해 더욱 미세한 회로를 그릴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패터닝은 반도체 공정의 가장 핵심 중 하나다. 미세하게 회로를 새길수록 웨이퍼 한 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1위 D램 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QPT를 통한 10나노미터 후반(1x nm) D램의 양산기술을 확보, 지난해 본격적인 양산을 전개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총 투자규모는 전년(설비투자만 10조3000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전망으로, 낸드플래시보다는 D램 비중이 더 높을 것"이라며 "이에 SK하이닉스 내부적으로 (D램 수요가 높은 만큼) D램 공정에 기존 TPT 장비 대신 QPT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QPT 도입, SK하이닉스의 '경쟁력·수익성' 강화 

SK하이닉스의 이번 QPT 장비 도입은 10nm 이하의 미세공정 기술을 확보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QPT 도입으로 D램의 생산효율이 높아져 수익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10나노미터 중반(1y nm) D램은 10나노미터 후반(1x nm) D램 대비 생산효율이 30% 높아 같은 웨이퍼에서 30% 더 많은 칩셋을 양산할 수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EUV 장비는 아직 대규모 양산을 위한 기술력이 확보되지 못해 2020년이나 돼야 업체들이 도입할 것"이라며 "그전에는 1y nm D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QPT 장비를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UV 장비는 보다 미세한 공정도 가능한 기술이다. 하지만 아직 양산화 검증이 되지 않았고, 가격도 QPT보다 2배 정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SK하이닉스는 1x nm D램에 있어서도 PC, 모바일, 서버용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ASML로부터 EUV 장비 한 대를 구입하기로 결정, 1y nm 및 10나노미터 초반(1z nm) D램에 대한 선행 연구개발(R&D)에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낸드플래시 및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사 영업이익의 60%(35조1960억원)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13조72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직전년도 대비 319%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으로 D램에 대한 타이트한 수급 지속 등으로 매출 38조8000억원(전년比 29% 증가), 영업이익은 18조9800억원(전년比 38.3% 증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