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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중국 굴삭기 수요 급증"...주가는 '답답'

기사입력 : 2018년03월26일 10:46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10:46

작년 4분기 수익성 악화 등 요인..2월 주가 '급락'
"3월 중국 굴삭기 시장규모 3만대 돌파 예상"

[뉴스핌=김양섭 기자] 중국을 중심으로 굴삭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지만 관련기업 주가 움직임은 답보 상태다. 2월 한달간 대체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3월 들어 박스권 장세에 갇혀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월 각각 15%, 16%씩 하락했고, 3월 들어서는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소송 이슈 등 개별 악재가 주가 상승을 막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이다. 다만 최근 조정은 이런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반영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11년 FI(재무적투자자)들은 DICC(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 지분 20%(3800억)를 인수하며, 3년내 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두산그룹 지분까지 함께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을 부여 받았다. 기업공개가 무산되자 2014년 FI들은 매각절차를 진행했고, 예비입찰 단계에서 글로벌 사모펀드 2곳(월버로스, 플래티넘)이 참여의사를 표명했지만 매각이 무산됐다.

FI측은 2015년 11월 두산을 상대로 DICC매각에 비협조적이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2017년 1월 1심에서 법원은 두산에게 실사 및 자료제공 등의 의무가 없다고 판단해 FI측이 패소했으나, 2018년 2월 21일 2심에서는 두산이 매각절차와 관련 협력의무를 위반했다는 점을 들어 FI측 승소판결했다.

이에 대해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송은 3심에서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두산 입장에서 패소 시 최대 배상액은 3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3심 판결(2019년)까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현 주가 수준은 이미 위험요인들을 충분히 반영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중국 굴삭기 시장은 최근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실적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재훈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중국 굴삭기 시장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 1조7378억원(전년동기대비 11.3% 증가, 전분기대비 5.4% 증가), 영업이익 1740억원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  전분기대비 13.1% 증가)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중국 수요 증가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어닝쇼크' 수준을 기록했던 4분기 실적 여파가 주가 상승을 막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5930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당사 추정치인 매출 6270억원, 영업이익 534억원 및 시장컨센서스인 매출 5905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을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4분기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는 환율 영향에 따른 매출감소, 임단협 추가비용, 매출감소에 따른 간접비 상승 등이 거론됐다. 4분기 실적 악화 상황에서도 중국과 중남미 시장에서의 성장속도는 상당히 가팔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각각 120%, 100%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들어 중국 시장은 더욱 고무적인다. 1월 중국 굴삭기판매량은 541대로 시장점유율을 5.7%까지 끌어올려 전월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그동안 CIS, 중남미 등 신흥국 중심의 판매를 이끌어왔으나, 이번 1월 중국 굴삭기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며 중국 성장이 주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이달 중국 굴삭기 시장 규모가 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3월 중국 굴삭기시장 규모가 전년 동월 2만587대 대비 55.4% 급증한 3만2000대에 이를 것"이라며 "월별 수량이 3만대를웃도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2011년 3월 단 한차례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 굴삭기 시장규모는 16만5000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보다 13.8%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판매량 전망치도 기존보다 상향조정해 각각 1만4700대, 71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굴삭기 부품 관련주들 역시 업황 호조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주가는 하락세다. 진성티이씨, 디와이파워 등은 2월~3월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지고 있다. 하락의 배경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하락 등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성티이씨에 대해 "수익성 측면에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훼손되었으나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특히 하반기부터 중국 신규 공장 가동 효과까지 동반되면서 매분기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디와이파워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작년 4분기 실적도 매출액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818억원(+39.7% yoy) 영업이익 74억원(+131.0% yoy) 영업이익률 9.0%(+3.6%p yoy)를 기록했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매출액 736억원 영업이익 74억원) 대비 매출액은 높았지만 당사 예상치(매출액 817억원 영업이익 86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하회했다"면서 "철강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의 70%에 달하는 재료비가 증가해 이익률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등을 중심으로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법인은 이익률이 높고 원재료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적다"면서 "올해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굴삭기 관련주 최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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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마지막 회차 하이라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고 시청시간·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의 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인 최현석(백수저), 트리플 스타(흑수저), 정지선(백수저), 요리하는 돌아이(흑수저), 이모카세 1호(흑수저), 장호준(백수저), 나폴리 맛피아(흑수저), 에드워드 리(백수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와 김학민,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일단은 이 자리가 사실 기획된 게,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이 자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PD 역시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조금이라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 TOP10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최현석, 정지선,장호준, 에드워드리 셰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화제성 역시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된 9월 4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2주 연속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8만1000점은 2022년 조사기관 굿데이터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이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더글로리' 파트2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다. 이에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 좋았다. 몰입해서 봐주셨다는 말이 저희 노림수였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예능에서는 매 회차마다 셰프들의 요리 미션이 진행됐다. 1:1 흑백대전, 3라운드 흑백팀전과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세미 파이널 1차까지. 그리고 오는 8일에는 세마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가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거였다.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요소를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2라운드는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3라운드는 대중의 입맛, 4라운드는 가격에 합당한 맛을 설계해서 이 미션을 통과한 셰프들은 육각형에 가까운 셰프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어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이 제목처럼 정말 무한 요리 지옥이다.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예정"이라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지고, 저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흑수저 셰프 역시이번 방송을 통해 요리계에 이렇게 새로운 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지선과 최현석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졌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모가 발견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덕분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수저 셰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들이다. 최현석과 정지선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진 대표 스타 셰프이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백수저 셰프들은 이미 이름을 알렸기에 이번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셰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먼저 정지선 셰프는 "오히려 가서 열심히 해서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나가서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새로운 공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최현석 셰프 역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오라고 하셔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김학민 PD가 '챌린저가 더 멋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잘 하는 사람들로 뽑아달라고 했다. 출연 제의 받았을 때가 요리인생 30년 시기에 매장 문을 닫고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요리사라서 혹평을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대중의 관심을 다시 요리 쪽으로 가져와서 주목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고 말했다.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의 셰프들이지만, 아직까지 스타 셰프 대열에 오르지 못한 요리사들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후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엄청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 나가서 아직까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제의가 오고 있고, SNS를 시작했는데 팔로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재래시장 침체기가 정말 심했다. 이번 방송 이후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1:1 미션도 있었지만 후반에서는 셰프들이 실력으로 1:1로 붙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팀 미션이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만들어놓고 매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매번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주시는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판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방송에 나온 결과라고 봐주시면 된다. 심사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이야기 이후에 제작진 사이에서 존재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이견 충돌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성재 셰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많이 높여놓은 것도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이 미식으로 발전돼 있는데 한국은 미식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평이 있었다. 거기에 안성재 셰프가 3스타를 받았다는 건, 엄청나게 리스펙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최대한 재미있게 해오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8일 마지막 대결인 세미 파이널 2차와 최후의 2인의 요리대결이 오후 4시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2024-10-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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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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