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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성추행 폭로' A씨, 그날 5시37분 셀카 공개.."그곳에 있었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27일 13:39

최종수정 : 2018년03월27일 15:24

"소셜네트워크로 증거 찾았다..누가 미투 흐리나"
"사건 당일 렉싱턴 호텔서 정 의원 기다린 증거" 주장

[뉴스핌=황선중 기자]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 A씨가 성추행일로 지목된 날 정 전 의원과 만났음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위치기반 서비스 기록과 셀카를 공개했다. 

A씨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회견장에 들어온 A씨는 준비해 온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서류를 잡은 손이 살짝 떨리기도 했지만, 차분한 표정이었다. 마스크도 벗었다. 

A씨는 "구체적인 시간 증명을 위해 백방으로 기록을 찾던 중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포스퀘어'를 통해 하나의 증거를 찾았다"며 "2013년 이후로 사용하지 않아 이제야 발견했다"고 밝혔다.

포스퀘어는 2009년 미국에서 개발된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페이스북처럼 이용자의 위치 기록을 남길 수 있다. 

피해자 A씨가 27일 공개한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포스퀘어' 기록

이날 공개한 위치기반 서비스 사진에는 A씨가 2011년 12월 23일 오후 5시경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 내 카페 '뉴욕뉴욕'에 있었던 것으로 돼 있다. 셀카 사진 속 배경도 뉴욕뉴욕의 인테리어와 일치한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많은 사람들이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얼굴과 신원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 호소를 의심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동안 시간대 논란이 벌어지고 있을 때에도 혼선을 가져올까봐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며 "실제 12월 23일 오후 5시경 렉싱턴 호텔 내 카페에 있었다는 걸 확인한 이상, 증거를 공개하는 게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순으로 가득한 거짓으로 진실을 호도한 사람은 정봉주 전 의원"이라며 "누가 과연 미투를 흐리고 있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또 "여전히 제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한다면 (정 전 의원은) 저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반드시 고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A씨 변호인인 하희봉 변호사는 "피해 사실을 알린 후 진실이 인정되고 피해자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가는 '선례'가 되고자 했다"며 지금까지 '익명 미투(#Me Too)'를 고수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A씨에 대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사진과 영상 촬영이 금지됐다. A씨 측은 "많은 인권 관련 기자회견의 선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봉주 성추행 의혹'은 A씨가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프레시안은 지난 7일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한 기자 지망생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회견이 예정돼 있던 날이었다.

정 전 의원은 이를 전면 부인했고, 지난 13일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프레시안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미투 피해자라고 자처하는 인물이 아니라 언론이 이를 제대로 검증을 했는지 여부"라며 A씨는 고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프레시안측은 "보도의 본질은 진실공방이 아니라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이냐는 것"이라며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선중 기자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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