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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쓰비시도쿄UFJ은행, AI 기술로 대출 심사

기사입력 : 2018년03월27일 16:59

최종수정 : 2018년03월27일 16:59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의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중소기업용 대출 심사를 시작한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예금 계좌의 상세한 입출금 데이터를 근거로 재무제표 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실질적인 변제 능력’을 판단한다. 재무제표가 아닌 다른 데이터를 근거로 대출을 심사한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등 신생 중소기업들의 대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기업들은 3년간의 결산 서류 등을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들은 이러한 서류를 갖추지 못해 대출 심사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AI 기술에 의한 대출 심사에서는 기업 예금 계좌의 입출금 데이터를 근거로 신용도를 점수화해 대출 가능 여부를 판정한다. 거래하고 있는 기업이 안정적인 회사인지, 직원 급여와 사무실 임대료는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날짜에 지급하고 있는지 등이 심사 항목이다.

신생 기업이라도 우량 거래처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견실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입출금 데이터 등에서 확인되면 대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어떠한 입출금 데이터를 어느 정도 심사에 반영해야 기업의 실질적인 변제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지 AI가 학습한다.

일본의 다른 대형 은행들도 AI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올 여름 거래처의 업황 변화를 AI로 검지하는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며, 미즈호은행도 올해부터 중소기업용 대출 심사에 AI를 활용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로봇 <사진=바이두>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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