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용석 기자] 6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른 정현이 세계 랭킹 19위를 예약했다.
‘테니스 간판’ 정현(세계 랭킹 23위)은 지난 3월29일(한국시간)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이애미 오픈 남자단식 8강전 ‘세계 17위’ 존 이스너(미국)에게 세트스코어 0-2(1-6 4-6)로 완패했다.
정현이 6개 대회연속 8강 진출로 세계 테니스 랭킹 19위를 예약했다. <사진= AP/뉴시스> |
하지만 정현은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180점을 획득, 4월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9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1월 ASB클래식 8강을 시작으로 호주오픈 4강, 델레이비치오픈, 멕시코오픈,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까지 올시즌 7개 대회중 6개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또한 정현은 상금 100만달러도 돌파했다. 올 시즌 상금 96만886달러(약 10억2000만원)를 올린 정현은 이번 대회 8강 진출 상금 16만7195 달러(약 1억7000만 원)를 확보, 시즌 상금 112만8081달러(약 12억 원)를 기록했다.
정현은 앞으로 더 높은 순위가 기대된다. 그가 좋은 성적을 올린 클레이(진흙) 코트 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정현의 클레이 코트 승률은 0.556(15승12패)다. 그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오픈 8강, BMW오픈 4강에 이어 시즌2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서 32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오픈 16강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 10위·독일)을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는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을 상대로 1세트서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패했다.
클레이코트는 잔디 코트보다 흡수력이 좋아 강서브의 위력이 떨어진다. 유럽 선수들에 비해 서브 속도가 낮은 정현이 힘을 낼수 있는 이유다. 마이애미 오픈서 정현은 존 이스너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또한 클레이코트가 체력과 함께 다양한 기술이 요구되는 점도 22세 정현에게는 호재다.
이에 대해 정현은 “지난해 클레이코트 시즌에 좋은 성적을 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프랑스 오픈에 어느 정도 욕심이 난다”고 밝힌바 있다.
정현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4월23일 개막하는 클레이코트 경기 바르셀로나오픈에 출전한다. 이후 5월27일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클레이코트 대회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