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성과 낼까..靑 "비핵화 선언 도출 당연"

기사입력 : 2018년04월03일 11:15

최종수정 : 2018년04월03일 15:33

전문가들 "원론 그칠 것" vs "비관 일러" 팽팽

[뉴스핌=정경환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논의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구심이 일고 있다. 남과 북이 아직까지 정상회담 의제를 명시하지 못하고 있는 데서 나오는 우려다. 아울러 북핵 일괄타결을 강조하는 미국의 대북 강경 기조도 부담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성과 도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때 비핵화 선언 도출은 당연하다"며 "남북 정상회담의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 비핵화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알맹이가 빠진 실속없는 자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어린 시선에 대한 반박이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사진=노동신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예민한 문제다. 그냥 형식적으로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은 화해협력, 교류협력하려는 건데, 뭘 강요하는 식의 발언은 어렵지 않겠나"고 말했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남과 북은 2018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 관계 발전에 갖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장관이 언급한 3가지 의제를 회담 결과로 채택한 공동보도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남과 북이 정상회담 의제에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청와대는 "북측이 통일부에서 말한 3가지 의제에 전혀 이의를 달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청와대 측은 "(3가지 의제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관계 담대한 발전"이라며 "그것만으로 일단 이 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데 청와대는 그와 같이 주장하면서 한켠에서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든, 일괄타결이든, 리비아식 해법이든, 현실에 존재하기 어려운 방식을 상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는 마치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큰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을 핵심으로 하는 리비아식 해법은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를 스스로 폐기함으로써 국제관계 정상화와 경제제재 해제를 얻는 것을 말한다. 미국 내 강경파들이 선호하는 북핵 해법이다.

남 교수는 이에 대해 "벌써 북한에 리비아식 해법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비핵화 논의가 잘 안 될 것에 대비한) 연막으로 보인다"며 "그러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서명을 북한 핵 협상때까지 미룰 수 있다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북한과 비핵화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한·미 FTA 개정 협상 타결을 연기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중국으로 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것도 곱씹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휘락 국민대 교수는 "이번 북중정상회담을 보면,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겉으로는 비핵화 얘기를 하고 있지만, 단계적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등 조건을 단다는 건 결국 안 하겠다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달리 지금 시점에서 남북 정상 간 비핵화 논의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봐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게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리비아와 같나. 분단국가도 아니고, 핵을 갖고 있지도 않다"면서 "어떻게 (북한과 리비아가) 똑같나"고 일갈했다.

양 교수는 이어 "(문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북핵 해법에 대해) 단계적·포괄적 해법을 줄기차게 얘기해왔다. 그게 현실적인 해법이다"며 "되고 안 되고는 협상을 해봐야 아는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 하겠다는 걸 못 믿으면 어떻게 비핵화를 하겠나"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도 북한과 리비아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번에 리비아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는데, 현재 북한과 리비아는 사정이 다르다. 그래서 북한에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한 것"이라며 "그런데 일부 언론들이 사용하는 리비아식이란 건 완전한 핵폐기,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해체)까지 폐기가 된 뒤에 무슨 제재 완화나 보상을 하는 그런 방식을 쓰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리비아식 해법 같은 게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이라고 돼있는데 실제로 리비아식을 들여다보면 크게 3단계를 거친다"며 "3단계 거치면서 그 단계마다 미국의 보상이 들어간다. 제재 완화와 이익대조표계산 그리고 연락사무소 개설이 그것이다. 완전한 핵 폐기와 폐기가 끝난 뒤에 보상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기보다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한 발 물러서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

정창현 민족21 대표는 "(비핵화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타결돼야 할 것이고, 우리는 가교 역할이다"며 "남북 간 할 수 있는 큰 추상적 합의를 하고, 물론 구체적인 얘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성과는 북미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