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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신입사원 채용 1등급 대학에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기사입력 : 2018년04월04일 16:06

최종수정 : 2018년04월04일 16:06

특정대학 합격 위해 최종면접 순위 조작 14건에 달해
남녀 합격 커트라인 점수 48점차…심 "고용부 '고용개선 조치' 취해야"

[뉴스핌=조세훈 기자] 2013년 KEB하나은행은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를 1등급 대학으로 선정해 가산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조세훈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에 대해 대면보고를 받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출신학교를 13개 등급으로 구분하여 전형단계별 합격자 결정을 해왔다. 이중 1등급 대학은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이며, 2등급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였다.

금감원이 앞서 지난 2일 밝힌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서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최종면접 순위 조작은 14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하나은행의 성차별 채용 문제도 언급했다. 심 의원은 2013년 하반기 남녀 4대1비율로 차등하여 채용하기로 계획했고, 최종 공채 결과도 계획보다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금감원 검사에서 드러났다. 실제 서울지역 여성 커트라인은 467점으로 남성(419점)보다 48점이 높았다.

심 의원은 금융권의 성차별 채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고용노동부에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를 주장했다. 그는 "성별 채용비리 문제는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즉각 차별 시정조치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용비리 실태에 대한 검찰 수사나 정부측의 조치과정을 보며 (2013년 이외 채용비리 실태 조사도) 추가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심상정 의원실 제공>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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