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글로비스 사원증 싫어요"... 현대모비스 노조 '흡수합병' 공개반대

기사입력 : 2018년04월05일 15:01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0:44

임영득 사장 만나, 반대 항의서한 전달...현대차 노조와 연대 투쟁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모비스 노조가 현대글로비스와 흡수합병을 반대하고 나섰다. 노사합의 사안인 사업분할임에도 사전 논의가 없었고 무엇보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로 성장하는데 기여했지만 사전합의없이 소속을 바꾼 데 대한 불만이 크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오해명 현대모비스 노조위원장 등 조합원 50여명은 지난달 30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임영득 사장을 만나 ‘흡수합병 반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항의서한에서  “18년 동안 현대모비스를 세계적으로 키웠는데 하루아침에 현대글로비스로 가라고 하는 것은, 노조의 동의 없는 모듈 및 AS부품 사업부문의 합병으로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사 항의 방문을 기점으로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반드시 막아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흡수합병 결정으로 현대모비스 전체 직원 1300명 가운데 절반은 현대글로비스로 이직해야 한다. 

현대모비스 본사 전경.<사진=현대모비스>

노조가 반발하는 근거는 현대자동차 단체협약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2사 1노조로 운영된다. 단체협약을 보면 ▲사업승계의무(39조) ▲하도급 및 용역전환(40조) ▲ 신기술도입 및 공장이전, 기업양수 및 양도(41조)는 모두 노조와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현대모비스 이사회의 분할합병 결정공문을 노조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40분경에 받았다. 이 자리에서 사측 관계자는 “증시관련 규제 때문에 노조와 사전통보 및 논의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노조의 반발은 임단협 위반에 대한 불만보다는 서운한 면이 더 크다.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사업부문의 직원들은 원래 현대차 부품사업부 소속으로 지난 2000년 2월 분리된 하나의 사업부였다. 2006년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불과 10년만인 2016년 세계 7위에 오르는 등 직원들이 기여한 바가 크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분위기와 달리 사측의 결정으로 현대글로비스로 소속을 옮겨야 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을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불만이다.  

사실 현대글로비스와 흡수합병되는 현대모비스 모듈 및 AS부문은 수익성이 매우 높은 사업부다. 현대모비스의 자산총액 18조원의 3분의1인 6조원 규모지만,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의 절반인 1조2500억원에 달한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이같은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연대투쟁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을 만나 투쟁 협조를 요청했다. 하 위원장은 “분할합병에 대해 다각도로 진상파악을 하고 있다”며 “모비스가 투쟁한다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분할합병 이후 미래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선도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해운, 조립에서 AS 등 완성차 공급체인을 효율화하고 시너지를 상승시켜 AS 사업부는 전문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본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