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근혜 선고] 뇌물 230억원인데 추징금없이 벌금만 180억, 왜?

기사입력 : 2018년04월06일 18:52

최종수정 : 2018년04월06일 18:52

실제 뇌물수수 금액 77억‥추징은 최순실로부터
뇌물수수 벌금, 현행법상 수수액 2~5배 수준서 결정

[뉴스핌=이보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관련 혐의가 법정에서 상당 부분 인정된 가운데 실제 뇌물 수수액의 2배 수준에서 박 전 대통령의 벌금 수준이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6일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형에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가 이 같은 중형을 내린 데에는 큰 금액의 뇌물 관련 혐의가 인정된다는 이유가 컸다. 실제 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대통령에 대해 인정된 범죄사실 가운데 뇌물죄가 무겁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가 인정한 뇌물 관련 범죄사실은 ▲삼성그룹 정유라 승마지원(용역대금·마필·부대비용) 77억원 ▲롯데그룹 K스포츠재단 지원 70억원 ▲SK그룹 뇌물요구 89억 등 약 230억원이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달리 추징금이 선고되지 않은 것은 물론, 벌금도 뇌물 인정액보다 낮은 수준으로 선고된 것이다.

같은 재판부는 앞서 국정농단 사건의 공동정범인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징역 20년형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77억원을 지난 2월 선고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 최순실 씨(오른쪽) [뉴스핌DB]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판결의 근거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취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뇌물로 인정된 부분이 본인의 사익을 추구한 것보다 대부분 최순실이 이득을 직접 챙긴 부분이라는 것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벌금과 관련해서 한 변호사는 "뇌물수수 혐의의 경우 추징금이 뇌물수수 인정금액과 다르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벌금 규모와는 큰 관련이 없다"며 "벌금은 현행법에 명시된 범위 내에서 재판부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형사법상 뇌물수수 혐의 관련 벌금은 수수 금액의 2~5배 사이에서 판결이 가능하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이 실제 수수한 뇌물이 삼성전자로부터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독일 코어스포츠 계좌를 통해 건네받은 36억원과 최씨 딸 정유라씨에게 제공된 차량 사용 비용 등 부대이익 등 77억원이라고 판시했다.

롯데그룹으로부터 건네받은 K스포츠 추가지원금 70억원은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통해 롯데 측에 반환됐다. SK그룹에는 뇌물을 요구하기만 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결국 실제 수수 금액인 77억원은 최씨로부터 추징하고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는 각각 수수 금액의 2배 수준에서 벌금형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