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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정조준하는 한국당 "靑, 즉각 파면해야"

기사입력 : 2018년04월08일 14:45

최종수정 : 2018년04월08일 15:32

김기식 원장, 로비성 출장 의혹 공방 가열
한국당 "해명 아니라 검찰에서 조사 받아야"

[뉴스핌=조정한 기자] 자유한국당은 8일 로비성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김기식 원장은 해명이 아니라 자진사퇴하고 검찰소환이나 대비하라"고 공격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가진 은행권 남녀 성차별 채용 관련 긴급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떠난 외유성 출장 비용이 당시 김 원장이 소속된 국회 정무위원회 피감기관기관들이 모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일부 언론과 야당이 제기한 의혹은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지원으로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 ▲2015년 5월 우리은행 돈으로 2박 4일간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방문 ▲같은 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9박 10일간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온 정황 등이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기된 의혹만 보더라도 김 원장의 뇌물 혐의는 직무 연관성이나 대가성에 있어 범죄의 구성요건을 넉넉히 충족한다"면서 "야당의원 같았으면 이미 압수수색이 수차례 들어왔을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에게 쏟아지는 국민과 원성이 들리지 않느냐"며 "참여 연대 출신이라 눈과 귀를 막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검찰은 김 원장의 해명 여부에 상관없이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논평에서도 "김 원장은 앞으로는 개혁을 외치며, 뒤로는 피감기관의 주머니를 털어 마음대로 주물렀다. 심지어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라며 "여비서까지 대동해 뇌물 여행을 하고, 정권의 실세를 데려와 600만원대 억지 강의료를 수수하고, 우리은행 돈으로 단독 외유를 갔다면 사퇴를 떠나 뇌물죄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야 할 범죄자가 아닌가"라고 외유성 출장 의혹을 맹비난했다.

또 다른 야권인 이종철 바른미래당 부대변인도 "김 원장에 대한 의혹이 까면 깔수록 태산"이라며 "문 대통령은 당장 임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원장 임명 철회 여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답하면서 당장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피감기관 예산으로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해외출장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외유성 출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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