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서울이코노믹포럼] 윌리엄 페리 美 전 국방장관 서울이코노믹포럼 강연 전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 창간 15주년 포럼서 <'뉴 페리프로세스'와 북미관계 전망> 발표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10일 “북한과 핵 협상을 할 때는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명시한 완전 비핵화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페리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북핵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관련 뉴스핌 포럼에서 “북한과 협상 중 가이드 원칙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북한을 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뉴 페리프로세스'와 북미관계 전망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다음은 페리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의 서울이코노믹포럼 '뉴 페리프로세스'와 북미관계 전망 강연 전문. 

안녕하십니까. 이번 겨울, 북한의 선수와 한국의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같이 참여해서 행진했습니다. 이는 희망의 상징이자 한반도 평화의 상징입니다. 오늘도 벚꽃이 만발하고 있는데, 이 또한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했다는 희망으로 보여 집니다.

이달 말 북한과 한국의 리더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회동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된 협상을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는 획기적 발전을 가져다줄 수도 있겠지만 극적인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만일 실패하면 외교라는 것은 모두가 불신하는 수단이 될 것입니다.

성공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실패가 가져올 결과는 파괴적, 절망적일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정상회담을 주의 깊게 준비해야 합니다.

먼저 미국의 관점에서 본 준비 작업 첫 번째 측면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면밀히 참고하는 것입니다.

이는 북한의 진지함을 판단하는 핵심지표가 될 것입니다. 그 결과가 미북정상회의 준비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또 다른 준비과정은 비핵화를 위해 과거 협상을 살펴봐야 합니다.

과거 이뤄졌던 세 번의 교훈이 뭐였는지 말하려 합니다.

1994년 제네바 합의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1999년 정도 북한을 방문해서 북한의 비핵화 관련 협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북경에서 6자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미국 국방부 장관으로 첫 번째 직면했던 위기는 북한이었습니다. 북한은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재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했습니다. 재처리한 플루토늄은 6개의 핵무기를 만들만큼 충분했습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허용하면 안 된다고 판단하고, 미국은 공개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저는 북한을 미치광이 등으로 불렀습니다. 만약 북한이 철수하지 않으면,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옵션을 준비했었습니다. 또 국무부는 아주 까다롭고 엄격한 제재조치를 준비했습니다.

북한은 제재조치를 취하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 위협했습니다.

물론 과장된 표현일 수 있겠지만 제재를 가하기 전에 한국이 병력 보강을 제안했기 때문에, 만약 제재조치가 먼저 이뤄진다면, 병력을 중단할 수 있어 걱정이 됐습니다.

특사를 파견해서 회동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국가 안보 위원회 회의를 준비했습니다. 이 안보회의에서 개최될 때 클린턴 대통령이 카터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몇 개월 후 특사는 북한과 외교 합의를 맺었습니다. 제네바 기본합의문 체결입니다. 

제네바 기본합의문이야 말로 한마디로 말해서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강제적 외교방침. 강압외교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미 의회 일부 의원들은 심하게 반대했고 계속해서 불평을 토로했지만  미국과 일본, 한국 모두 소위 말하는 강경 합의를 준수해 주었습니다.

제네바 합의의 구성 내용입니다.

의회에서 격렬한 반대가 있었고 정치적으로 소위 말하는 소프트협약, 그대로 준수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결국 북한은 영변 핵, 은밀한 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재처리했습니다. 기본 합의에 순응하지 않은 것이죠.

궁극적으로 우라늄 기반의 핵폭탄 생산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새로운 위기가 발발했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속해서 새로운 위기가 생겼습니다.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것은 또 다른 증거입니다.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고 핵탄두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계속해서 핵무기를 만든다는 것은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이를 활용해 핵폭탄을 만들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새로운 위기가 발발됐습니다.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저를 특사로 임명했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은 한일에 위협을 줬습니다.

한국과 일본 총리에게 같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3자 협의체로 하자고 했습니다. 한국은 임동원 장관을 임명했고, 일본은 카토 료코를 임명했습니다. 두 명은 모두 탁월했고 외교에 능숙했습니다.

몇 달 후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는 페리보고서, 페리프로세스라고 불립니다. 

이 프로세스는 임동원 장관, 카토 료코 대사님과 함께 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강압외교에 당근과 채찍이 같이 조합된 인센티브 제도를 제안했습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종식하고 북한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북한에겐 핵심적인 북-미 정상화를 위한, 북한이 느끼기에 전쟁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희 미국 팀은 북한에서 4일을 보내면서 북한과 협상을 체결했었습니다.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저희 미국팀이 만났습니다.

토론을 하며 긍정적이구나 믿으면서 떠났습니다. 12개월간 긍정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고 올림픽에서 공동으로 입장하는 상징적 조치가 있었습니다.

2000년 10월 김정은 위원장이 워싱턴에 고위군사고문을 보내 협상을 종결하게 됐습니다.

스탠포드에 잠시 머물러서 긍정적 토론도 했습니다. 고위고문과 워싱턴으로 가서 같이 토론했고 긍정적으로 진행했습니다. 2000년 말 이제 양국 정상이 서명할 지점까지 완료 협상이 됐습니다. 그러나 한 달 뒤 행정부가 교체됐습니다. 부시 행정부가 들어섰고, 모든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돌릴 수 있는데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부시 행정부가 경제적 압박을 가하면 북한 정권이 붕괴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부시 행정부 자체가 북한을 잘 몰랐다고 생각합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왜 무자비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2003년 다시 위기가 시작됐고 중국이 개입됐습니다. 소위 6자회담입니다. 처음엔 희망적이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한쪽에선 대화를 하면서 다른 쪽으론 핵무기 개발 열망을 사그라뜨리지 않고 핵무기 개발과 장거리미사일을 계속 개발했습니다. 오늘날 북한은 소형화한 핵폭탄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포함해서 핵탄두를 장착 가능한 미사일까지 개발했습니다. 끊임없이 개발했고 끊임없이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진행했던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가장 첫 번째 교훈은 북한이 그토록 큰 대가를 치루고 핵무기를 개발한 이유는 자신의 정권에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정권의 생존을 보장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습니다. 제가 평양에서 4일간 지내면서 확신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의 정권을 전복시키고자하는 의지와 역량을 가지고 있고, 미국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핵무기를 갖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4일 만에 북한 정권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없겠지만, 저의 팀도 저와 공감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 얻은 교훈은 북한의 지도자들은 절대 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독재적이고 무자비하며 잔인하기도 하지만 절대로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합니다. 정권 유지를 위해 빈틈없이 대처하고 있는 것입니다. 냉전이 끝난 이후 모든 스탈린 정부는 전복됐습니다. 북한이 유일하게 남아 있습니다. 자신들이 제대로 하고 있구나 느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셋째, 북한 정권은 절대로 이데올로기에 따라 좌지우지 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인 정권을 유지하는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이데올로기를 고집할 목표가 없습니다. 북한은 아주 유연하고 다양한 수단을 사용해 왔습니다. 북한은 절대로 윤리적 도덕적 기준에 의해 통제를 받지 않습니다. 어떤 합의를 위반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했을 땐, 특히 은밀하게 위반할 수 있을 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넷째, 북한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경제적 이익과 정권유지를 거래하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적 제재가 북한에 피해를 줄 수 있지만 경제적 제재만으로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막을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원하는 대로 북한을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깨달았습니다.

1994년 이후 협상해온 북한과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굉장히 신중하게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과 체결하는 그 어떤 합의도 아주 엄격한 검증 프로세서가 포함돼야 합니다. 은둔의 국가라고 불리는 북한에선 힘들 수도 있습니다.

안보와 관련된 합의는 정상화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교훈을 통해 미국이 원하는 진정한 목표,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는지 여지가 있습니다. 북한의 군사적 공격을 억제할 수 있고, 북한의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공격을 막아줄 수 있는 유일한 방패막이 핵무기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어떻게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하고, 정권을 유지시킬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미국의 안전보장이 도움이 될까요? 북한도 1999년에 도움을 보였습니다. 그때는 핵무기를 개발중이진 않았고, 핵무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핵무기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새롭게 협상을 시작하면서 건설적인 회의론을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자신들의 핵무기를 완전하게 물론 북한 핵무기를 정말 포기할 수 있을까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 엄격한 검증 합의를 거쳐야 할 것 입니다. 검증은 중요합니다. 위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더 중시돼야 합니다. 검증할 수 있는 합의는 정말 구상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핵탄두를 몇 개나 제작중인지 알 수 없고, 어디서 제작중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핵탄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습니다. 소련이나 러시아와 저희가 체결했던 조약을 통해 추정할 뿐입니다.

추정할 수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검증할 순 없었습니다. 지금도 미국은 러시아가 몇 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추정치가 수천개가 넘는 오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가 얘기했던 것보다 더욱 사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기축소와 관련된 모든 목표를 하나의 회의로 달성할 수 없습니다.

억제하고 봉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핵무기나 부품의 해외이송을 막는 합의가 필요합니다. 비핵화만큼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아니지만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해외 이송을 사찰하는 것은 정말 치밀한 사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비핵화를 위한 첫 시작, 동시에 안보 보장의 첫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상화로 가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의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남북 간 정상화를 우선해야 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이 4월 말에 계획돼 있는데, 미북 정상회담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제 장기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단계를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핵기술 협상을 통해 아주 유용한 결과물, 즉각적으로 비핵화는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 봅니다.

비현실적이란 기대를 가지고 한다면 실패로 끝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반도 상황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데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합의라도 반드시 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것을 기다리다가 좋은 것을 놓치는 실수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9호 홈런 등 3할 타율 복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홈런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3할대에 복귀했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00으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1회말 유격수 뜬공, 3회말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출발이 안 좋았다. 수비에서도 1회말 알바레스의 타구를 놓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망이로 곧바로 빚을 갚았다. 팀이 1-1로 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헤이든 웨스네스키의 2구째 92.5마일(약 148.8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SNS] 2026.08.11 psoq1337@newspim.com 시즌 9호포로 빅리그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장외로 날아간 대형 홈런이었으나 오라클 파크 특유의 '스플래시 히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타구가 맥코비만 바닷물에 직접 빠지지 않고 난간을 맞았다. 이정후는 8회말에도 바뀐 좌완 스티븐 오커트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2루 태그업까지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연장 10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웃지 못했다. 3-2로 앞서던 9회초 마무리 딜런 스미스가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제이슨 폴리가 폭투와 피안타로 무너지며 3실점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역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송성문. [사진=로이터] 2026.08.11 psoq1337@newspim.com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은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희생번트에 그쳤다. 3회말 무사 2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209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터진 잭슨 메릴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밀워키 배지환은 결장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8-11 13:43
사진
부부 '공동명의 절세'도 옛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셈법이 세제개편을 계기로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그동안 절세 수단으로 활용돼 온 공동명의가 제도 변화에 따라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택 보유 형태에 따른 세 부담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명의 따라 달라지는 종부세…입법예고에 반발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으로 공동명의 1주택자의 종부세 계산법이 달라지면서 명의 형태와 실제 거주 여부에 따른 세 부담 격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같은 한 채를 보유하더라도 단독명의인지 공동명의인지, 공동명의 특례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공제액과 세액이 달라져서다. 기존에 절세를 위해 선택했던 명의 구조가 세법 변화에 따라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세제개편안은 주택 수 중심이던 종부세 체계를 주택가격과 실제 거주 여부 중심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거주 1세대 1주택자의 기본공제는 현행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는 반면 비거주 1주택자는 9억원을 적용한다. 1주택자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은 70%가 적용된다.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는 지분별로 각각 종부세를 내는 방식과 부부 중 한 명을 1세대 1주택자로 간주하는 공동명의 1주택 특례 가운데 유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특례를 택하면 단독명의 1주택자와 마찬가지로 실거주 여부에 따라 14억원 또는 9억원의 기본공제를 적용받는다. 반대의 경우 부부가 각자 보유 지분에 대해 별도의 납세자가 돼 종부세를 계산한다. 결국 실제로는 같은 집 한 채를 보유하고 있어도 명의와 특례 선택에 따라 적용되는 공제 구조에 차이가 있다.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가 9억원으로 낮아지면서 공동명의 일반과세가 더 유리해지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공동명의자가 1세대 1주택자와 다른 과세체계에 놓이면 오히려 불리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납세자들의 불만은 실제 보유주택 수보다 명의의 형식에 따라 과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데 집중돼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법제처 국민참여입법센터 내 종부세법 개정안 입법예고에 총 3207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공동명의와 관련한 의견은 29건으로 전체의 약 0.9%다. 의견 제출자 A씨는 "부부 공동명의는 공정시장가액비율 80%, 단독명의는 70%를 적용하는데 공동명의를 하지 말라는 것인지 의도를 모르겠다"며 "그냥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출자는 B씨는 재산세와 종부세의 기준이 다른 점을 문제삼았다. 그는 "재산세는 이미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에게 1주택 기준을 적용하면서 종부세는 명의가 2인이라는 형식적인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세제 간 엇박자"라며 "집이 두 채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한 채인데 부부가 공동명의로 등기했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종부세만 실거주 여부와 명의 구조에 따라 과세 방식이 달라지면서 납세자가 체감하는 제도 간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거주냐 비거주냐…같은 집인데 수백만원 차이 명의 방식에 따른 세액 차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부부가 주택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 것으로 가정해 반포자이 전용 84㎡의 보유세 변화를 분석했다. 세액공제는 적용하지 않았고 2027년 공시가격 상승률은 올해 상승률의 절반 수준으로 가정했다. 분석 결과 반포자이 전용 84㎡ 공동명의자의 보유세는 2026년 1171만원에서 2027년 실거주할 경우 1744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1년 만에 573만원, 48.9% 증가하는 수준이다. 같은 공동명의라도 해당 주택에 거주하지 않을 경우 증가폭은 더 컸다. 비거주 공동명의자의 보유세는 2027년 2183만원으로 계산돼 올해보다 1012만원, 86.4% 급증했다. 같은 주택과 동일한 지분 구조를 유지하더라도 거주 여부에 따라 2027년 세 부담이 439만원 벌어지는 셈이다. 공동명의는 그동안 종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돼 왔다. 1주택자는 부부가 지분을 나눠 보유하면 각각 공제를 받을 수 있어 공동명의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세법이 바뀌면서 기존에 유리했던 명의 구조가 예상치 못한 세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장원 법무법인 리치 세무사는 "1주택 공동명의는 각각 종합부동산세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일반적으로 유리한 편"이라면서도 "세법이 바뀌면 유리하다고 판단해 선택했던 공동명의가 갑자기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수가 늘어나면 명의 구조에 따른 차이는 더 복잡해진다. 이 세무사는 "부부가 각각 주택 한 채씩 온전히 갖고 있으면 각각 1주택자로 세금을 내지만 2채를 50%씩 갖고 있으면 각각 2주택을 갖고 있는 것이 된다"며 "유리하다고 해서 공동명의를 했는데 갑자기 세법을 바꿔버리면 곤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택을 취득할 당시의 세제상 유불리를 고려해 결정한 명의 구조가 이후 제도 개편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는다면 납세자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가 나온다. 같은 주택을 계속 보유하더라도 거주 여부와 명의 형태, 특례 신청 여부 등에 따라 세 부담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과세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8-1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