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제조원가 올라도 납품단가 그대로' 중소제조업체 원가부담 가중

기사입력 : 2018년04월10일 13:31

최종수정 : 2018년04월10일 13:31

중기중앙회, 10일 '중소제조업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 발표
중소제조업체 10곳 중 7곳, 최저임금 인상이 제조원가에 영향 예상

[뉴스핌=민경하 기자]중소제조업체들이 제조원가는 오른 반면 납품단가는 오르지 않아 원가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중소제조업체 5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제조업체 중 지난해 제조원가가 상승했다고 답한 업체는 전년과 비슷했지만 납품단가가 인상됐다고 답한 업체는 감소했다.

제조원가를 구성하는 재료비, 노무비, 경비가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각각 53.0%, 51.8%, 35.3%로 지난해 52.7%, 56.7%, 35.7%와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납품단가가 인상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각각 16.3%, 13.1%, 9.5%로 지난해 23.0%, 25.0%, 12.3%보다 최대 11.9% 감소했다. 제조원가는 이전처럼 상승했지만, 납품단가가 인상된 곳은 적어 중소제조업체들의 원가부담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부터 제조원가 변동현황, 납품단가 변동현황 <자료=중기중앙회>

중소제조업체의 재료비, 노무비, 경비 비중은 각각 56.6%, 27.0%, 16.5%였다. ‘섬유/의류(33.2%)’, ‘조선(30.2%)’ 업종은 노무비 비중이 타 업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사업자가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인하하는 방법은 ‘경쟁업체와 가격경쟁 유도(34.4%)’와 ‘추가 발주 전제로 단가 인하(23.0%)’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원사업자로부터 부당한 단가인하를 경험한 업체는 지난해 14.3%보다 소폭 감소한 12.1%였다. ‘섬유/의류’ 업종은 평균보다 2배 높은 21.6%로 나타나 납품단가 관련 불공정행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제조업체 10곳 중 7곳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제조원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했다. 그 중 제조원가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반영될 것이라 응답한 업체는 37.2%였다. 최저임금 인상이 경영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는 최저임금 인상분이 납품단가에 공정하게 반영되기 위해서는 ‘원사업자의 자발적 인식변화를 통한 공정원가 인정문화 확산(48.4%)’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적정한 납품단가가 보장될 때 중소제조업체도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혁신을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민간은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하고, 정부는 불공정행위가 빈번한 업종에 대한 납품단가 반영 실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