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시리아 공습 ‘북미 정상회담에도 악영향 우려’, 중국 美 맹비난

기사입력 : 2018년04월16일 15:31

최종수정 : 2018년04월16일 15:31

명분 없고, 세력 과시에 불과
북미 정상회담에도 악영향 우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미국이 1년 만에 시리아를 다시 공습하자, 중국 주요 기관 및 매체들이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명분 없는 이번 공습은 미국의 세력 과시를 위한 것이란 지적이다. 시리아 공습이 다가올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미군과 영국군, 프랑스군의 공습이 있은 후 시리아 공군이 반격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5일 저녁 ‘미·영·프 연합군의 제 멋대로 식 시리아 공습은 수치스러운 일’이란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먼저 “미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공습 원인으로 제시했으나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시리아 정부군은 이미 시리아를 장악하고 있어 화학무기를 사용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으로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고작 100여 발의 미사일로 시리아의 상황을 전환할 수 없다는 것은 미국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시리아 공습 이후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사설은 “미국이 시리아 타격으로 전세계에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서방국가들의 단결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신문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다가올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했다. 비핵화를 언급했던 북한 입장에서 핵 포기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민일보 역시 사설에서 “시리아 문제는 여러 가지가 얽혀 있어 매우 복잡하며, 정치적 접근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이번 시리아 공습은 15년 전의 이라크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며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 대규모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라크를 공격했지만, 결국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이 밝혀져 공개적으로 사과한 일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시리아 공습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중국 주요 전문가들도 시리아 공습을 한 목소리로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니펑(倪峰) 부소장은 “미국은 시리아아가 화학무기를 보유했기 때문에 공습했다고 설명하지만, 이는 핑계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입장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새로운 ‘개입’이 필요했고, 시리아가 빌미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니펑 부소장은 이어 “시리아 공습은 미국 내 정치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해외로 옮기고, 트럼프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의 리궈푸(李國富) 연구원은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으로 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일치된 의견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시리아 사태의 불확실성 확대를 언급했다.

리 연구원은 또한 “미·영·프 3개 국가의 시리아 공습은 UN 헌장과 국제관계관례를 어긴 것으로, 더 많은 회원국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학원의 리하이둥(李海東) 교수는 이번 공습으로 인해 시리아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미국의 이번 행동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투지만 높여놓은 꼴”이라며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 구도 속에서 테러 등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국 러시아연구소의 펑위쥔(馮玉軍) 소장은 “미·영·프 3국이 당분간 시리아 문제를 빌미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5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아사드 정권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영·프 연합군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해 공습에 나섰고, 공습은 한 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공습 직후 미국은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힌 반면, 시리아는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다”며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