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노무라가 아베 신조 총리를 둘러싼 스캔들과 무역 마찰이 일본 증시를 강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 홀딩스의 전략가들은 지난 13일자 고객 노트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수사가 진정됐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보호주의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면서 이 문제의 전개 양상을 가늠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고 썼다.
또 전략가들은 지난 3월 동안 아베 총리와 그의 내각 지지율이 하락한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우려가 "다시 분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1%로 떨어져 지난 2012년 제 2차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는 미국이나 한국 등과 달리,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지면 총리 사퇴와 조기 총선 여론이 형성되곤 한다.
이에 전략가들은 "정치적 불안전성이 통상(정기)국회가 끝나는 6월에 다시 한번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총리가 바뀔 경우, 정권을 유지할 자민당은 정치적 안정이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기존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이 재고될 가능성이 있어 일본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20% 상승한 토픽스(TOPIX)는 올해 무역 마찰 고조, 국내 정치 우려, 엔화 강세로 4% 이상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도 약 4%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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