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일본 車 대미 수출 '전속력' 무역전쟁 불 당기나

기사입력 : 2018년04월20일 04:01

최종수정 : 2018년04월20일 04:01

트럼프, 아베 만난 자리에서 자동차 교역 불균형 강하게 불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올해 1분기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미국 자동차 판매가 둔화되는 상황과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주 이틀간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달리 무역 쟁점을 놓고 공감대를 찾지 못한 가운데 수출 호조는 일본 정부 입장에서 반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혼다 오딧세이 [사진=혼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1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 업계의 미국 수출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400억달러를 웃돌았다. 수출 실적은 지난 6년 사이 두 배 늘어났다.

미국의 일본 자동차 수출 규모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이번 지표는 트럼프 행정부에 강경 대응에 나설 여지를 제공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동차를 수출하지만 미국은 사실상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뿐만 아니라 무역 장벽으로 인해 미국은 자동차와 그 밖에 제품을 수입 물량만큼 일본 시장에서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 놓았다.

잠재적인 무역 마찰 리스크를 차단하는 데 급급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을 권고했지만 이는 자동차를 포함한 쟁점을 해소하는 데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일본과 무역에서 연간 690억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자 규모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양자 무역협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교역의 불균형은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된 고질적인 문제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전부터 주요 업체들의 해외 공장 신설을 가로막고 나설 정도로 대단한 애착을 가진 부문이기 때문에 1분기 지표에 일본 정책자와 해당 업체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1%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지난 2016년 포드 자동차가 일본에서 철수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당시 포드 측은 일본 시장에서 영속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비즈니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일본 자동차 업계는 미국 기업들이 소비자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소형 차량 생산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 업계는 딜러 네트워크를 구조적으로 차단시킨 정책을 문제 삼고 있다.

미국과 무역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일본 자동차 업계는 켄터키와 오하이오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 라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예외국에서 일본을 제외시킨 미국이 무역 압박에 본격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엔화 약세 움직임에 대해서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FT)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이번주 미일 정상회담이 북핵 해법에 공감대를 이룬 반면 무역 쟁점에 대해서는 결실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