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미국채 3%] 세계 증시, 올해 들어 최장기 하락세

기사입력 : 2018년04월25일 18:29

최종수정 : 2018년04월25일 20:50

* MSCI 세계지수, 5일 연속 하락
* 캐터필러 실적, 경제 고점 찍었다는 우려 부각시켜
*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 3% 상향 돌파
* 이머징마켓 통화들, 타격 받아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세계 증시가 25일 올해 들어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를 상향 돌파해 증시에서 자본이 이탈하고 있으며,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비용 증가에 따른 순익 악화 경고를 연이어 제시하자 기업 어닝이 고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하고 있어 MSCI 세계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올해 들어 최장기인 2주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대폰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대만 대형 기술주들이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국제유가가 3년 반래 고점에서 후퇴하자 석유주들도 하락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간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주요 저항선인 3%를 상향 돌파한 후, 유럽 시장 초반에도 상승 중이다.

미국 경제 성장세 강화와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제 정세가 해빙 구도를 보이는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모여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JP모간 에셋매지니먼트의 시무스 맥 고레인은 “세계 경제의 체력이 강화됐기 때문에 당연히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것”이라며 “미 10년물 수익률이 연말에는 3~3.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유로존과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 이보다 높아질 수도 있지만 아직은 관련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은 미국 국채 수익률에 편승해 상승하고 있다. 다만 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결과 발표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ECB가 2조5500억유로(한화 약 3363조5520억원)에 달하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언제 축소할지 주시하고 있다.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ECB 정책위원은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 악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입생로랑과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케어링 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국채 수익률 상승이 워낙 강력한 재료로 작용해 범유럽지수는 하락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미국 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전날 S&P500 지수는 1.34% 내리며 2주반래 최대폭 하락했다.

중국 등 전 세계 산업재 수요의 전조로 간주되는 알루미늄 업체 캐터필러는 강력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으나, 1분기 순익은 올해 중 최고 수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순익 악화를 경고해 주가가 6.2% 빠졌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 선임 투자전략가는 “상당수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이 21.1%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지토 전략가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주뿐 아니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은 2009년부터 이어온 장기 랠리가 이제 끝나고 있는 것처럼 반응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증시 활황이 이제 끝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 이머징마켓의 하방 압력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주식과 이머징마켓 등 위험한 자산으로부터 좀 더 안전한 채권으로 옮겨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02%까지 올랐고, 2014년 1월에 기록한 고점인 3.041%까지 돌파되면 투자자들은 시장에 한층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 선물금리가 4월 들어 계속 하락하면서, 연내 연준이 세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 따른 여파는 이미 이머징마켓에 전달돼, JP모간 이머징마켓채권지수가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터키 리라화는 올해 들어 사상최저치까지 떨어져 인플레이션이 급등해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3.25%로 50bp 이상 올려야 시장 소요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아화의 평가절하를 막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고 또한 상당한 규모의 외환을 매각했으며, 루피아화 안정화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루피도 미달러 대비 1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위안화도 국채 수익률을 따라 하락했다.

미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엔 대비 109.21엔으로 2개월반래 고점을 경신했으며, 유로 대비로는 1개월래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전날 기록한 3년여래 고점에서는 후퇴한 수준이다. 미국 원유재고와 생산이 증가하면서 유가에 다소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