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美 이번에는 화웨이에 ‘화살’ 이란 제재 위반 조사

기사입력 : 2018년04월26일 03:37

최종수정 : 2018년04월26일 03:37

미 법무부 조사 진행중, 위반 확인될 경우 처벌 예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ZTE의 미국 거래를 차단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는 화웨이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 법무부가 조사에 나선 것.

국가 안보를 빌미로 한 중국 IT 업계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날로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무역 마찰의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가 번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화웨이(華為) <사진=둥팡IC(東方IC)>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법무부가 화웨이의 이란 제재 위반 여부를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범법 행위 조사의 전개 상황과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법무부가 또 한 차례 중국의 대표 IT 업체에 화살을 겨냥했다는 것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법무부의 조사는 앞서 상무부와 재무부의 제재 관련 행정적 제소에 이은 것으로,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2개 부처의 행정 조치뿐 아니라 법무부의 형사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ZTE가 미 법무부와 상무 및 재무부에 제재 위반과 관련해 8억9200만달러의 벌금을 부담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외신들이 조명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ZTE의 대미 비즈니스를 차단한 것과 흡사한 수위의 제재가 화웨이에도 동원될 것인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앞서 화웨이가 모바일 통신 시장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화웨이는 무선통신 장비 부문의 세계 최대 기업이고,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이기도 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무선 통신과 디지털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관련 장비와 기술을 갖춘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통신 체계를 마비시키거나 스파이와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강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리서치 업체 델로로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ZTE도 1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1%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는 미국 정부의 견제와 보호주의 정책에 따른 것으로,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이 48%의 점유율을 가진 것과 대조적이다.

톰 코튼(공화, 아칸사스) 상원의원은 화웨이와 ZTE에 대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0%인 것은 아니지만 현 수준에 그친 데 만족한다”며 “이상적인 것은 점유율 0%”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