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北 주민들,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반신반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RFA 보도…北 주민, 통일·경제문제 해결 기대
北, 간부 대상 사상교육 강화…주민들 통제 강화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북한 주민들이 지난 27일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주민들이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앞서 두 차례의 정상회담 이후에도 달라진 게 없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지난 28일 남북정상회담이 종료된 이후 '판문점 선언'과 '비핵화' 등의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남북 정상이 지난 27일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北 매체들 "정상회담,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통큰 통일전략이 낳은 결과" 선전

소식통은 "노동신문에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아주 상세하게 알렸다"며 "정상회담이 전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범하고 통 큰 통일전략이 낳은 결과라고 선전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주민들은 '이제야 민족의 숙원인 통일이 오는가'라며 흥분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젊은 지도자(김정은)가 나라의 경제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남측으로 간 것에 대해 칭송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이제 북한도 남들처럼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정확한 판단과 담대한 배짱으로 수십년간의 모진 고생이 끝나게 되었다고 반기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함경북도 소식통 "김 위원장 파격 행보에 놀라는 분위기...일부 주민들은 기대 안해"

하지만 일각에선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듣고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세번째인데 지난 두 차례 회담 이후에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주민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예전에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 두번의 정상회담을 하고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이행된 게 하나도 없었다"며 "첫 정상회담 때 당장 통일이 될 것처럼 흥분해서 좋아했는데, 결국에는 다 물거품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또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핵무기 개발로 더 어려운 경제적 시련을 겪었다"며 "노동신문이 전하는 이번 정상회담 내용도 앞선 두 차례의 회담 내용과 다를 게 없는데 반드시 약속을 지킨다고 무엇으로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주민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앞세운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행보에 환호하고 있지만 북한이 과거처럼 핵무기에 매달리면서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과거보다 더한 경제적 곤궁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차량이 판문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부·주민 사상교육 강화 지시..."사상문화적 침투 책동에 한사람 같이 투쟁할 것"

한편 북한 당국은 남북정상회담 직후 간부들과 주민들에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29일 "이번에 진행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현재 북한 당국은 각 근로단체와 인민반 조직별로 '적들의 사상문화적 침투 책동을 짓뭉개버리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 나서자'라는 제목으로 강연회를 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어 "일부 간부들과 주민들 속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를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남한이나 외부의 도움을 바라는 것과 같은 허황한 생각이 나타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집중적으로 논의 됐다"고 덧붙였다.  

jangd8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