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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국빈만찬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번째 국빈"

기사입력 : 2018년05월02일 21:48

최종수정 : 2018년05월02일 21:48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남북 정상 간 역사적인 만남 지켜봤다"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만찬을 주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직후 '한반도의 봄'을 축복하기 위해 방한한 첫 번째 국빈"이라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의의, 향후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두 정상은 소규모 회담과 확대 회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와 정무·국방, 경제,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오랜 형제국으로 역사·문화적으로 가깝고 각별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통해 더욱 굳건해지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남북 정상 간 역사적인 만남을 지켜봤다"며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터키 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시 "한반도 양국관계의 발전 및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역사적 만남을 응원하며, 본 과정이 성공적으로 지속되기를 기원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터키어와 한국어로 게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늘 판문점에서 이루어져서 반가웠다"며 "5월 2일 예정된 서울 방문 일정에서 문 대통령과 이 주제도 논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만찬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컨디션과 1층 접견 인사가 늦어지며 만찬사도 생략한 채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준비했던 만찬사에는 매우 각별한 양국관계를 강조하며 터키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역사적, 정서적으로 매우 각별한 가까운 형제국가(칸 카르데쉬)로, 굳건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전쟁에 2만여명의 터키 젊은이들이 참전해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내용과 8000만 명의 인구, 경제 규모 세계 17위, 2017년 경제성장률 7.4% 등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인 터키와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친구는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터키 속담을 인용해 이미 친구로 태어난 두 나라 간의 우정이 영원히 지속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할 예정이었다.

이날 국빈만찬에는 양국 대통령 내외와 정계, 재계, 학계, 문화계 인사 등 약 90여명이 참석했으며, 만찬 메뉴는 이슬람인 터키의 전통에 따라 할랄 재료를 사용한 한식으로 준비됐다. 만찬 공연에서는 '봄의 기운'을 주제로 한국의 아리랑 가야금 연주와, 터키의 민요이자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위스크다라' 등이 연주됐다.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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