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북한 비핵화 검증, 사상 최대 규모...트럼프에 버거운 도전" – NYT

기사입력 : 2018년05월07일 10:32

최종수정 : 2018년05월07일 14:57

"북한이 말하는 핵 프로그램 범위 신뢰 어렵고 검증에 역대급 인력 필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다가올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종료를 검증하는 것 자체가 미국에게 상당히 버거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NYT는 북미 간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되려면 우선 북한이 핵프로그램 범위(규모)에 대해 정확히 밝혀야 하는데 이 자체를 신뢰하기 어려우며, 역대급의 전문가 검증 작업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지난 2015년 핵협정 내용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주 탈퇴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북한과의 협상에서도 철저한 북핵 포기 및 검증을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3일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사진=북한노동신문]

매체는 이란에 비해 북한이 비밀리에 추진해 온 핵 프로그램 규모는 훨씬 크고 광범위해 이를 검증하는 작업 자체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2015년 핵협정 논의에 참여했던 전문가 어니스트 J.모니즈는 “북한에 비하면 이란 검증은 너무 쉬워 보일 정도”라면서 “(북한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신뢰하는데 검증하라’는 것이 아니라 ‘전부 못 믿겠으니 검증에 검증을 거듭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검증 작업 자체에 엄청난 인력이 소모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현재 200여 개 국가에 파견한 검증 전문가 300명을 모두 투입해도 모자랄 수준이라는 것이다.

미 국방부 산하 안보연구 싱크탱크인 미국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는 4년 전 북한 체제 붕괴 등의 경우에 대비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찾아서 확보하는 데 최대 27만3000명의 군인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최대치를 기록했을 때보다도 많은 수준의 인력이다.

미중앙정보국(CIA)이 북한의 핵무기를 20개 정도로 보고, 미 국방정보국(DIA)이 최대 60개 정도로 판단하는 등 미 정보기관 내부에서 북한 핵무기에 대해 정확한 판단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점도 애로사항으로 꼽히며, 북한이 대규모 생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매체는 그 중에서도 미국에 최대 난관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북한의 핵시설 단지라고 지적했다.

IAEA 검증 인력은 핵 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측정할 뿐 핵무기를 찾아내거나 다루는 훈련을 받지 않았다. 북한의 핵탄두를 제거하려면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하며, 폭발 없이 탄두를 제거할 안전팀을 비롯해 서방 핵보유 국가에서 군사 전문가들이 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 모든 것이 갖춰진다 하더라도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하는 작업이 미국에는 버거울것(overwhelmed)이라는 지적이다.

테로 바르조란타 IAEA 안전조치 담당 사무차장은 지난해 핵 전문가들에게 북한의 복잡한 비밀 핵시설을 뚫으려면 “전에 없던 변경된 모니터링 및 검증 방식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며 어려운 작업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핵전문가 데이비드 케이 박사는 북한에 최대 300명의 검증 인력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검증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충분히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솔직히 (검증) 인력 풀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전 핵무기 검증 관계자들은 비교적 적은 인력으로 검증에 성공하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완전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선대로부터 물려 받은 핵 시설들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 박사는 결국 북한 내 전문가들이 비핵화를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모니터해야 하는데, 그들이 말하는 비핵화 자체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