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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문제는③] 출렁다리 인기 끌면 '우후죽순' 난립…관광상품 다양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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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케이블카·짚라인·레일바이크 등 경쟁적으로 베껴
홍콩정부·관광청, 여행사와 함께 좋은 콘텐츠 개발 노력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은 점점 규모가 커지는 황금시장이다. 2030년을 기준으로 18억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관광시장은 전 세계 GDP와 고용의 10%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 중 하나다. 문제는 이웃나라 일본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관광객 입국을 자랑한 반면, 한국은 역대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입국객이 감소한 이유로는 크게 사드 보복 조치의 일환인 중국의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와 북한 도발로 인한 한반도 정세 불안 등이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전체의 한국 단체여행이 허용된다 해도 한국관광 산업이 크게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이들은 중국에의 지나친 의존과 서울에 집중된 지역 불균형, 획일화된 여행 콘텐츠, 관광 인프라와 인력 부족, 관광산업을 담당하는 조직 간의 엇박자 등 다양한 요소가 한국관광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뉴스핌은 한국관광의 발전을 가로막는 저해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해외사례 비교를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한국관광 무엇이 문제인가’를 기획시리즈로 마련했다.[편집자]

[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지난 7일 강원도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흔들다리)가 개장 117일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소금산 출렁다리의 인기 덕에 원주시 지정면 간현 관광지 주변 땅값이 소금산 출렁다리 개장 이후 들썩일 정도다.

원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간현 관광지 주변 땅값은 3.3㎡당 50∼60만원 수준이었으나 출렁다리 개장 후엔 80~10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간현 관광지 내와 지정면사무소 인근 대지는 300∼400만원 선에서 형성되는 등 개장 이전보다 30% 이상 올랐다.

[원주=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소금산 출렁다리 youz@newspim.com

출렁다리가 인기를 끌자 전국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지었거나 짓고 있는 출렁다리만 50여 개에 달한다. 경기도 파주시도 감악산 출렁다리가 성공을 거두자 지난 3월 마장 호수를 가로지르는 흔들다리를 추가로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출렁다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동양에서 2번째로 긴 다리인 충남 청양의 천장호 출렁다리는 지난 2009년 관광객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전남 곡성 대황강 출렁다리도 2년 전 49억원을 들였지만 관광객을 끄는 효과는 미비하다. 출렁다리가 전국 곳곳에 많아짐에 따라 관광객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어느 한 지역이 인기를 끄는 어트랙션을 갖고 있으면 고민 없이 베끼기에 급급한 현상이 만연한 것이다. 베끼기는 출렁다리 뿐이 아니다.

통영 해상 케이블카가 큰 인기를 얻은 뒤로는 각 지자체마다 '케이블카' 설치 경쟁이 불붙었다. 부산 송도 케이블카, 사천 바다케이블카, 강원도 삼척 케이블카 등이 곳곳에 설치되며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각 지자체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후보들은 속리산과 설악산 등에 케이블카를 추가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출렁다리와 케이블카 이전에도 짚라인(Zip line)과 패러글라이딩, 모노레일, 레일바이크 등 인기가 있다 싶은 체험거리가 전국에 퍼지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다. 획일화되고 있는 지역 어트랙션은 지자체 관광과가 창의적으로 지역에 맞는 어트랙션을 개발하기보다 다른 지역에서 인기 있다고 검증된 관광상품들을 편하게 베끼는 데 치중하기 때문이다. 전국의 관광상품이 동일해지는 것도 문제지만 무분별한 경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한 어트랙션은 방치되며 이는 곧 예산 낭비로 이어진다.

뉴스핌이 이번 기획 취재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 각 지자체 관광과에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를 위한 무장애 여행지 확충, 색다른 여행지 개발 등에 대한 문의를 하면 모두가 짠듯 예산 부족으로 진행이 어렵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지자체별 특징과 문화에 맞춰 해당지역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독특한 여행지나 테마여행 상품 개발 노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 국내여행업계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관광산업의 획일화는 내국인 여행객들에게 국내에는 볼거리가 없다며 해외를 찾게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한국은 한번 찾으면 족한 여행지라는 인상을 준다.

파워 인스타그래머인 한 태국인 여행객은 일본은 찾을수록 새로움을 느끼는 여행지라 자주 찾고 싶지만, 한국은 쇼핑 외에는 볼 것이 없어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공공연하게 말했다. 방한 외국인에게 어필하는 테마가 케이팝이나 뷰티쇼핑에 집중되는 것도 문제다.

[홍콩=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홍콩의 로컬 브랜드, 아티스트들의 상품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 PMQ. youz@newspim.com

◆ 홍콩정부·관광청, 여행 스타트업체와 관광상품 공동 개발

반면 홍콩은 쇼핑여행지로만 알려진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정부와 관광청이 홍콩에서 설립된 여행 스타트업체인 클룩(Klook)과 같이 관광상품을 개발, 상품화했다.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먹는 딤섬버스, 홍콩의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나이트 펍 투어, 소호 지역 아트 투어, 에코투어리즘의 드래곤 스벡 트레킹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쇼핑 여행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한 것이다. 현재는 미식의 도시 홍콩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얼굴을 홍콩을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다. 민간과 정부가 함께 쇼핑여행지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현재까지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지난해 한국여행객이 700만명 넘게 방문한 일본도 오직 자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액티비티를 개발해 정부에서 허가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TV프로그램에 노출되기도 한 '코스튬 고 카트' 투어다. 이 투어는 슈퍼마리오에 나오는 복장을 한 채 고 카트를 타고 시내를 누비는 것이다. 일본은 법률상 고 카트를 '오토바이'로 분류해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등 다양한 지역에서 코스튬 고 카트를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 덕에 코스튬 고 카트는 외국인 여행객의 필수 체험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한 일본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고카트 사례 같이 어느 지역에서나 할 수 있어도 그것이 오직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거리라면 지자체가 너도나도 개발해도 괜찮다”며 “출렁다리, 짚라인 등은 해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체험거리로 독특함이 없다. 차라리 고택 체험이나 선비 체험 등 오직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진=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테마여행. youz@newspim.com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 여행, 봄 여행주간에 선정된 테마여행 등을 지난 몇 년간 주요사업으로 선정하고 내·외국인 여행객을 무료로 초대해 홍보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판매 가능한 여행상품으로 구성하는 것이 주가 돼야 하는데 매년 다른 콘텐츠를 추가 선정하고 보여주기식의 무료 투어만 진행하는 등 콘텐츠가 상품으로 자리 잡는 문제는 등한시하고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매년 선정된 테마여행에 대해서도 어떤 콘텐츠인지 홍보만 할 뿐 그로 인한 결과는 조사하지도, 발표하지도 않고 있다.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발 후 상품화를 시키고 홍보해 많은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자리 잡게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문체부와 관광공사 차원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인 인·아웃바운드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고로 판매해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콘텐츠가 되도록 생명을 불어넣어야 하는 문제다.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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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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