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기대보다 느린 속도로 상승했다. 연료 가격이 올랐지만, 식품 등 다른 수입가격이 내리면서 수입물가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4월 수입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0.5% 상승을 예상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로써 3월 0.2% 하락했던 수입물가는 한 달 만에 최근의 상승 추세를 회복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월 수입물가는 3.3% 상승했다.
연료 수입물가는 4월 중 1.3% 상승하면서 전체 수입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석유 가격은 1.6% 올라 천연가스 가격의 4.4% 하락을 일부 상쇄했다. 전년 대비로 수입 연료 가격은 18.7% 올랐다.
연료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4월 중 0.2% 상승했다. 비연료 산업재와 원자재, 소비재, 자동차 수입가격의 상승은 식품과 사료, 음료 수입가격의 하락을 만회했다.
한편 수출물가지수는 4월 중 0.6% 올랐다. 농산물 수출가격은 하락했지만, 비농산물 수입가격이 올라 4월 전체 수출물가가 올랐다. 전년 대비로 수출물가는 3.8% 상승해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수입물가 추이[그래프=미 노동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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