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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유지·멜로 NO!"…김환희·김준면 '여중생A', 웹툰과 다른 점은?

기사입력 : 2018년05월14일 13:22

최종수정 : 2018년05월14일 13:22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이종혁(왼쪽부터), 김준면, 김환희, 정다빈, 이경섭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여중생A'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14 deepblue@newspim.com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감성은 유지하되 이야기는 새롭게 꾸렸다. 인기 웹툰 ‘여중생A’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이경섭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열린 영화 ‘여중생A’ 제작보고회에 참석, 웹툰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는 이경섭 감독 외에도 주연 배우 김환희, 김준면(엑소 수호), 정다빈, 이종혁이 자리했다.

‘여중생A’는 허5파6 작가의 동명 웹툰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게임에 빠져 사는 평범한 중학생 미래를 중심으로 현실 속 아이들의 리얼한 학교 생활과 세상을 배워가는 성장스토리를 담았다.

이경섭 감독은 “‘여중생A’는 중학교 3학년 미래가 성장하는 이야기다. 중학교 시절 누구나 ‘아, 이 넓은 세상에 왜 난 혼자일까?’라는 외로움을 느꼈을 거다. 그 친구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해주는 작품이다. 그 시기를 잘 거쳐서 어른이 된 세대들에게는 그 시절을 추억하며 공감하며 힐링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웹툰은 1년 동안 많은 캐릭터의 변화 과정을 세밀하게 담았다. 반면 영화는 모든 캐릭터를 담지 않았다. 웹툰 감수성만 유지한 채 미래를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로 상처받고 또 주면서 서로 치유해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며 “또 원작과 달리 미래와 재희의 썸이나 풋풋한 설렘에도 중점을 두지 않았다. 의지할 곳 없는 두 친구가 서로에게 위로가 돼주는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

타이틀롤 미래는 김환희가 연기했다. 학교에서는 지독한 외톨이고 집에서는 술만 마시면 괴물이 되는 아빠에게 시달리느라 현실 세계 자존감 0%인 여중생이다. 존재감이 수직 상승할 때는 홀로 학교 독서실에서 소설을 쓰고 영화를 볼 때 집에 돌아와 PC 속 게임 세계 ‘원더링 월드’에 접속할 때뿐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환희(왼쪽), 김준면이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여중생A' 제작발표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2018.05.14 deepblue@newspim.com

김환희는 “웹툰 여주인공을 상상만 했는데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시나리오도 좋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걱정됐다. 원작의 감정선을 헤치지 않을까 싶었다. 어떻게 해야 원작을 더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실제 제 모습과는 다르다. 저도 낯은 가리는데 친해지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말도 많고 털털한 편”이라고 말했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래의 랜선 친구 재희는 수호가 맡았다. 겉으로는 유쾌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미래만큼 많은 고민과 생각을 담고 있는 사차원 꽃미남 캐릭터.

“재희가 정상적인 캐릭터는 아니다”라고 운을 뗀 수호는 “재희 만큼 큰 사연을 가지고 있진 않다. 그래서 재희 캐릭터를 고민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또 너무 유명한 웹툰이고 재희가 여성 팬이 많더라. 원작 재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릴까 봐 걱정되고 부담됐다. 그래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고민하고 연기했다. 웹툰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통통 튀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정다빈은 백합으로 분했다. 외모, 공부, 운동, 성격, 집안까지 완벽한 ‘완소녀’ 반장으로 반 친구들이 모두 따돌리는 미래에게 유독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정다빈은 “초반에는 시크한 면이 있어서 표정을 숨기고 눈으로 연기하는 게 많았다. 반면 미래에게 다가갈 때는 조금 더 활발한,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원작처럼 감정선을 연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고민했다”며 “준비하는 내내 같이 찍는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정말 학교 다니는 것처럼 친구들과 어우러져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끝으로 이경섭 감독은 “‘여중생A’는 기댈 곳 없는 한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우울함 대신 따뜻하고 뿌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김준면은 “웹툰과 조금 달라도 웹툰에서 느낀 그 감성은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았다.

‘여중생A’는 오는 6월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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