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의약계의 화웨이' 야오밍캉더(藥明康德), '바이오 리더' 우뚝

기사입력 : 2018년05월15일 13:14

최종수정 : 2018년05월15일 13:14

중국 CRO 분야 폭풍성장으로 향후 전망도 밝아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4일 오후 5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 ‘의약 분야의 화웨이’로 불리는 유니콘 업체 야오밍캉더(藥明康德, 603259.SH). 이 업체는 지난 8일 상하이 거래소에 정식 상장된 이후 연속 5일 상한가를 기록, 중국 의약분야의 유망주이자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야오밍캉더는 중국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기관) 업계의 선두주자이자 글로벌 CRO 업계 11위의 업체이다. 야오밍캉더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획득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존슨 앤드 존슨,MSD,로슈,바이엘 등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확보, 탁월한 R&D 역량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CRO 수요의 빠른 증가 추세에 따라 야오밍캉더의 향후 시총규모는 1000억위안을 돌파, 1200억위안대까지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야오밍캉더가 A주 최대 제약 상장사인 헝루이의약(恒瑞醫藥 600276.SH)를 제치고 의약 분야 최대 상장사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CRO(위탁연구기관): 신약, 세포치료제 또는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양자간 혹은 다자간 계약을 통해 제약-바이오업계(고객)에 다양한 위탁 연구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일컫는다.

◆신약개발 봇물, CRO 시장 전망 밝아

‘황금알을 낳는 거위’ 제품인 신약. 흔히 ‘블록버스터 약품’으로 불리는 신약 개발에 성공한 제약업체는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이에 따라 중국 제약사들도 잇따라 신약개발을 추진하면서 후방산업인 CRO 산업도 폭풍성장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보통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동물시험), 임상 1상, 임상 2상, 임상 3상 등의 과정을 거친다. 임상 3상 이후 신약 허가 심사와 시판 승인을 거쳐 제품으로 최종 출시된다.

신약 개발 등과 관련한 임상 실험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톈펑(天風)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CRO 산업의 성장률은 2017년~2021년 연평균 20.32%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평균성장률인 8%를 훌쩍 넘어섰다. 중국의 CRO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559억위안을 기록했고, 오는 2021년까지 1165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야오밍캉더는 약품 R&D, 전임상 실험, 임상 실험, 약품 위탁 생산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더불어 이 회사는 바이오 약품,세포 및 유전자 치료,유전자 검사 등 모든 의약 R&D 분야를 망라하는 ‘원스탑 위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꼽힌다.

현재 야오밍캉더가 수주한 신약연구 프로젝트는 1000여개에 달하고 그 중 30여개 프로젝트는 임상 3단계 및 시장 출시단계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는 미국,이스라엘을 포함한 해외 26곳에서 임상실험연구소를 구축, 전세계 제약 및 의료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오밍캉더는 지난 2016년 판교 테크노밸리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CRO시장에도 진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대 출신 ‘하이구이파(海龜派)’ 부부가 세운 업체

중국 CRO 업계를 선도하는 야오밍캉더(藥明康德)는 베이징대학 출신 부부 리거(李革), 자오닝(趙寧)이 창업한 업체이다.

CEO 리거<사진=바이두>

리거와 자오닝은 대학시절부터 캠퍼스 커플로 지내다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 대학으로 함께 유학을 떠났다. 그 후 두 명은 유기화학분야에서 박사학위를 획득하며 순탄하게 학자의 길을 걸어갔다.

그러던 중 리거는 지도교수가 설립한 제약업체인 Pharmacopeia의 창업멤버로 참여해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이 회사는 1995년 나스닥 (NASDAQ: PCOP)에 상장되기도 했다. 상장 당시 리거의 나이는 28세에 불과했다.

그 후 리거는 1999년 모교 베이징대의 강연 요청에 응하면서 잠시 귀국하게 된다. 그는 중국으로 돌아오면서 현지 시장 탐색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당시 중국의 신약시장은 대부분 외국업체들이 독점하고 있었다. 또 제약 기술도 일부 대학 및 연구소가 보유하면서 제품화로 연결되지 못했다. 즉 연구 개발이 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산학연의 선순환 고리가 결여돼 있었던 것.

리거(李革)는 이러한 중국 제약 분야의 공백에서 착안, 2000년 중국 상하이에서 3명의 파트너와 함께 야오밍캉더를 창업하게 된다.

야오밍캉더는 초창기에는 제약업체로 출발했지만 실험실 구축단계에서부터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쳤다. 실험실 구축에 필요한 기자재가 중국에서 심각하게 부족했던 것. 더불어 당시 중국 당국은 약품 개발 및 출시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업체들은 제품 개발부터 상업화에 이르기 까지 상당한 리스크를 감당해야만 했다. 이런 복합적인 요인으로 야오밍캉더의 사업은 한동안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게 된다.

야오밍캉더는 그 후 CRO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획기적인 사업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리거는 보유하고 있던 분자각인기술(molecular imprinting technique)을 활용해 제약업체와 협력해 R&D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이때부터 야오밍캉더는 CRO 사업을 개시하면서 서비스 현지화를 실현한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리거는 CRO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국내 제약 인재를 모으는 한편 연구 인프라 구축 확충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더불어 ‘가성비’ 높은 CRO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 바이엘,존슨 앤드 존슨 등 글로벌 굴지의 제약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중국 당국이 2006년부터 실시한 ‘11차 5개년계획’ 중 의약품 기준 강화조치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제약사들도 전문적인 CRO 업체의 도움을 받아 R&D 역량강화에 나서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야오밍캉더는 중성야오예(眾生藥業),리라이(禮來),정다톈칭(正大天晴), 위헝야오예(譽衡藥業), 간리야오예(甘李藥業) 등 로컬 제약사들을 차례대로 고객으로 확보하게 된다. 

그 중 야오밍캉더는 로컬 제약사인 정다톈칭(正大天晴)을 도와 B형 간염치료 신약의 전(前)임상 실험에 성공, 중국 제약사의 신약개발을 통한 해외영토 확장에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