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컬처톡] '무한동력', 꿈 꾸기도 버거운 현실 속에서 도전은 의미가 없나요

기사입력 : 2018년05월18일 00:00

최종수정 : 2018년05월18일 00:00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오는 7월 1일까지 공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무한동력'이 현대인들을 위한 '돈 키호테'를 자처한다. 끝없이 부딪혀오는, 꿈이나 꾸고 있기엔 버거운 현실 앞에선 이룰 수 없는 꿈에 도전하는 건 과연 의미가 없냐고 되묻는다.

뮤지컬 '무한동력'이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오는 7월 1일까지 공연중이다. 김선재, 오종혁, 임철수, 안지환, 김태한, 윤석원, 박란주, 한소리, 신재범이 한 하숙집에서 동고동락하는 이들로 무대에 오른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무한동력 기계를 작동하게 하기 위해, 무려 62번의 실패를 겪고도 계속해서 꿈을 꾸는 하숙집 주인 한원식을 둘러싸고 각자의 꿈을 향해 가는 인물들의 얘기가 펼쳐진다.

◆ 조금씩은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들, 배우들의 열연으로 꽃피다

'무한동력'의 배경이 그리 부유하지 않은 동네의 하숙집인 탓인지 등장인물들은 제각각 조금씩 결함을 갖고 있다. 취업 준비생인 장선재(오종혁), 공무원 준비를 한다는 핑계를 대며 게임과 오락에 몰두하는 진기한(임철수), 움직이지 않는 무한동력 기계를 돌리려 평생을 바친 한원식(윤석원), 그런 아버지를 뒷바라지하는 고3 딸 한수자(정소리)까지. 누구도 시대의 전면에 나선 주류 인간들은 아니고, 사회에서 어느 정도씩 소외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무한동력' 속 캐릭터들은 더 없이 강한 개성을 내뿜으며 살아 숨쉬는 인물들로 피어난다. 오히려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해서, 주인공 장선재가 그리 튀지 않을 정도다. 수의학도의 길을 걷다 애견 아스카의 죽음 이후 인생을 탕진하는 한심한 공시생이 된 진기한. 그를 보고 있자면 임철수의 놀랍도록 진지한 해석과 능청스러운 연기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한수자 역의 정소리는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 고운 목소리와 애절한 감성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는다. 다소 철부지 같은 한수동을 연기하는 신재범은 잠시 꼴도 보기 싫은 남동생 같다가도, 이내 스웨그 넘치는 매력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각자의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우들의 집중력있는 연기는 이 뮤지컬 최대의 미덕임에 틀림없다.  

◆ 현대적으로 해석한 '돈 키호테' 류의 희망극, 흔한 힐링극으로 남을까

웹툰의 내용을 원작으로 했다고 하나, '무한동력'의 웃음 코드는 다소 아쉽다. 전반적으로 모든 캐릭터는 희망이라곤 없는 현재의 신세를 자조하거나,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러다 갑자기 말장난 같은 유머로 분위기를 급전환시킨다. 객석에서 순간적인 웃음은 터져나와도, 극 자체의 몰입도는 깨진다. 각 인물들의 전사를 소개하는 고유의 넘버들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 각각의 매력, 그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지 못한다. 

어쨌든 '무한동력'에는 '돈 키호테' 류의 메시지를 담으면서도, 현재 숱한 이들이 처한 현실과 고민을 담으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 사회 어디서나 만날 수 있고, 마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듯한 주인공들을 보며 웃고, 울면서 지친 하루의 고단함을 잠시 잊을 수 있다. 꿈을 아무리 꾸어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건, 본인 외에 누구도 없다는 아픈 진실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말이다. 7월 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사진=(주)아도르따요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