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밤늦게까지 이어진 삼바 첫 감리위…다음 회의는 '25일'

기사입력 : 2018년05월17일 23:04

최종수정 : 2018년05월17일 23:04

17일 오후부터 밤 11시까지 10시간째 감리위 진행중
차기 감리위는 대심제 적용…25일 오전 9시 예정

[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 여부를 논의하는 감리위원회가 17일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감리위원들은 차기 감리위 날짜를 25일로 정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 혐의 관련 감리위원회는 저녁시간이 훌쩍 넘은 밤 11시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양측이 동시에 입장해 상호 공방을 벌이는 '대심제'는 차기 감리위부터 적용되겠지만, 워낙 방대하고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회의인 만큼 첫 회의에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감리위원들은 오후 2시 무렵 금융위 대회의실로 속속 모여들었다. 참석하는 감리위원들에게 비밀유지서약서를 요구할 정도로 민감한 논의를 앞두고 회의장에 들어서는 위원들의 표정은 모두 굳어있었다.

김학수 감리위원장(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려내는 감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감리위원들은 정식 회의를 개최하기에 앞서 1시간동안 향후 회의 진행방식을 논의했다. 투명성 확보를 위해 속기록을 작성했으며 대심제는 차기 회의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감리위원장인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은 심의 내용을 대외에 누설할 경우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강조하기도했다. 회의 진행동안 참석자 전원의 핸드폰을 수거하는 등 보안에 가장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회의 일정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3시부터는 금감원의 안건에 대한 보고와 설명이 진행됐다. 이후 오후 4시 무렵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진술이 시작됐다. 삼성 측에서는 김태한 사장과 김중동 CFO, 감사인 등 9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감리위 진행 과정에서 금융위가 삼성측에 입장 시간 변경을 뒤늦게 공지하면서 삼성측 관계자들은 2시간 넘게 대기해야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고,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감리위 시작 전부터 삼성 '길들이기'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시간이나 기다렸다"며 "시작부터 지연이 되는데 이 충격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오늘은 우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확정 이전에 언론에 공개한 당사자(금감원)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감리위는 위반사항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리는 증선위에 앞서 자문을 구하는 자문회의다. 당연직 5명, 민간위원 4명의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날 1명의 민간위원은 이해상충 소지가 있어 스스로 제척 신청을 했고 불참했다.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이 감리위원장을 맡았으며 박권추 금감원 회계전문위원,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김광윤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장, 임승철 금융위 법률자문관, 이한상 고려대 교수, 정도진 중앙대 교수, 이문영 덕성여대 교수가 감리위원으로 참석했다.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