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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무역 마찰 진정에 상승, 伊 급락

기사입력 : 2018년05월22일 01:37

최종수정 : 2018년05월22일 03:5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진정되면서 유럽 주요 증시가 대부분 상승했다. 이탈리아 증시가 정치권 리스크에 급락했지만 유럽 증시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탈리아에 부상한 포퓰리즘보다 G2의 전면적인 무역 전쟁 리스크가 진화된 데 무게를 둔 한편 유로존 3위 경제국의 정치권 파장이 유로존의 금융시스템에 타격을 미칠 가능성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사진=로이터 뉴스핌]

21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1.20포인트(0.30%) 상승한 395.87에 거래됐고, 독일 증시는 휴장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80.38포인트(1.03%) 뛴 7859.17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도 23.00포인트(0.41%) 오른 5637.51에 거래를 마쳤다.

포퓰리즘 정권 부상으로 연일 홍역을 치르는 이탈리아 FTSE MIB는 357.27포인트(1.52%) 급락하며 2만3092.38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무역 협상을 가진 미국과 중국 대표팀이 전면전에서 일보 후퇴하며 논의를 마무리했다.

미국이 앞서 발표했던 연간 총 1500억달러에 달하는 폭탄 관세 시행을 보류하기로 하면서 일촉즉발의 무역전쟁 위기를 연출했던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

2020년까지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2000억달러 줄이기 위한 해법이 도출되지 않았고, 마찰이 재점화될 여지가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 결과에 일단 안도하는 표정을 보였다.

이탈리아의 정치권 상황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정 구성에 합의한 포퓰리즘정당 오성운동과 극우동맹 대표가 피렌체대학의 주세페 콘테 법학 교수를 총리 후보로 결정,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승인을 요구할 움직임이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권 탄생이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은 반EU 정책이 국내 경제는 물론이고 유로존 전반의 펀더멘털과 금융시스템을 흔들 가능성에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의 브루노 르 마레 경제장관은 이탈리아가 EU의 재정 규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공동통화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이 위협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치솟으며 2.35%까지 상승,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종목별로는 제약 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고칼륨혈증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3% 이상 뛰었고, 영국 항공사 인터내셔널 콘솔리데이티드 에어라인 그룹이 노르웨이의 에어 셔틀을 15억2000만파운드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전해지면서 2%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에어 셔틀은 7% 선에서 폭락했다.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 홀딩스는 유가 강세로 인해 내년 수익성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5% 이상 급등했다.

이 밖에 프랑스 에너지 대기업 EDF가 영국 풍력발전 자산 인수를 저울질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약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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