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종합병원과 ICT의 만남…“내 손 안의 스마트 헬스케어”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4:50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14:51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동력…건강·의료 서비스
“꿈이 현실로”…4D VR, 우울·불안·스트레스 낮춰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보건·의료 분야에 적용되면서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병원 진료 시 편의를 제공하는 단순한 형태부터 가상현실을 이용한 치료까지 의료 서비스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23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급종합병원들이 인공지능, VR/AR, 빅데이터 등 다양한 ICT를 이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도입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는 스마트 기기의 급격한 성장과 인간 수명 연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결합되면서 탄생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다.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전통적인 의료산업을 뛰어넘어 IT 기업이 연구개발(R&D)과 플랫폼 구축을 주도하고 의료 관련 업계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울, 불안,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가상현실 기반 ‘VR-바이오피드백 시스템’. <사진=삼성서울병원>

◆ ‘의료+ICT’ 융합…스마트 헬스케어 가속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팀은 삼성전자, CJ 포디플렉스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우울, 불안,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가상현실 기반 ‘VR-바이오피드백 시스템’을 이달 초 선보였다.

VR과 모션 체어를 결합해 우울·불안·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산학연 공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기존 VR 관련 컨텐츠는 주로 긴장을 유발하는 게임에 활용되거나 단순히 영상을 즐기는 데 활용됐다. 반면 VR-바이오피드백 시스템은 의학적으로 긴장을 이완하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 이르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 점이 특징이다.

전홍진 교수는 가상현실의 의학적 전망에 대해 “향후 가상현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우울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건강한 사람도 자신의 우울한 기분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중앙보훈병원은 지난달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용한 스마트병원 구축에 함께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병동 위치나 진료시간 등 병원 기본 정보를 포함, 처방받은 약과 복약 주기 등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AI스피커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로 외래에 처음 방문한 환자의 기본 정보 수집을 위한 설문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병실 내에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사물인터넷(IoT)기기, 인터넷TV가 설치된 ‘U+ AI 스마트병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LG유플러스와 중앙보훈병원의 MOU는 2022년까지 유효하며, 향후 실제 환자 치료 과정이나 원무·행정·전산 등 다양한 의료 사업 분야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모바일 가상현실을 활용한 건강관리기술 개발 및 서비스’ 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보기술(IT)과 의료 분야의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자살 위험 진단·예방·치료를 위한 통합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가상현실을 이용한 건강 관리 기술과 사업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의료-IT 융합 인프라 구축을 모색할 예정이다.

◆ “원스톱” 휴대폰으로 ‘예약’부터 ‘검진’까지

아울러 종합병원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환자의 편의성이 증대된 점도 눈길을 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달부터 진료 예약부터 결제까지 병원 내 환자가 필요한 외래·입원 진료 서비스를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대기할 필요 없이 진료 접수를 하고, 외래진료실에 대기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를 통해 진료비를 결제하고, 전자처방전을 약국에 전송해 진료 이외에 부가활동으로 낭비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입원환자는 간호 요청, 복용약, 식단 조회 등을 건강검진 이용자는 결과조회,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진료정보를 조회하고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건강 플랫폼 ‘헬스포유(Health4u)’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삼성헬스 및 애플의 건강 앱과 연동할 수 있는 점이 주목된다.

스마트 연동 기능을 통해 웨어러블과 스마트폰에서 측정하거나 입력한 각종 수치를 의료진이 진료 시에 확인하고 적정한 권고 수치를 입력해 환자가 참고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처방받은 약의 복용 시간도 알려준다.

<사진=LG디스플레이>

◆ 산업부, 5000만 의료 ‘빅데이터’ 구축 가동

이처럼 국내 의료업계에 민간주도의 ‘스마트 헬스케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나서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산업부는 지난 16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단 출범식’을 갖고, 사업단 참여기관 간 협력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은 병원별로 다른 포맷의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거점(플랫폼)으로 연결한다.

이후 활용단계에서 분석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 병원의 통계적 분석결과만을 연구 의뢰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연구의뢰자가 개별 환자의 정보에 접근하거나 볼 수 없어 개인에 대한 의료정보가 병원 외부로 나가지 않는다.

오는 2020년까지 39개 병원 5000만 명의 의료데이터가 가상의 빅데이터로 구축돼 이를 이용한 맞춤 신약·의료기기 개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등 바이오 헬스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