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7일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오는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 돼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다음은 청와대가 공개한 지난 26일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의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 전문이다.

[모두발언]

▲김정은 국무위원장
"오늘 이렇게 4차 북남회담한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늘 이렇게 깜짝 방문하셨다. 우리의 4.27 선언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고, 또 열렬히 환영해 주고, 국제사회도 다 같이 환영의 박수를 보내줬다.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안 되고, 또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마든지 자주 만나서 얘기도 하고 같이 이렇게 한 곳에 앉아서 풀어나가다 보면 그때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중요한 구체적 행동으로 직접 챙길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북쪽을 찾아왔던 것은 처음이 아니죠. 4.27 때도 명장면 중의 하나가 (문 대통령이) 10초 동안 깜짝 넘어왔던 것이다. (일동 웃음 )

이번에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제대로 된 운전차량으로 맞이해야 되는데...장소도 이렇고, 또 사전에 우리도 비공개 회담하고서 제대로 모셔야 되는데 잘 못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이다. 앞으로 이야기가 좋은 결실을 맺어 가을 초에 평양으로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잘 맞이하겠다"

▲문재인 대통령
"제가 가을에 평양에 가는 약속이 되어 있다. 그때 평양을 방문해서 제대로 대접 받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또 남북 두 정상이 이렇게 쉽게, 깜짝으로 북쪽 판문점에서 만났다는 것도 남북 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 4.27 판문점 선언 이후에 아마 우리 남쪽의 보도들을 많이 보셨겠지만 우리 한국 국민들도 그렇고 세계인들도 그렇고 정말로 남북 간에 큰 변화가 열리는구나 느꼈다.

게다가 또 북미정상회담까지 예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서 핵문제도 풀고 평화체제가 구축될 것이라는 그런 기대도 아주 높아졌다.

우리 김정은 위원장님은 우리 한국에서도 아주 인기가 높아졌다. ( 일동 웃음 ) 벌써 한 달 전이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한 달이 지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아무쪼록 우리가 다시 한 번 더 다가가고, 이런 평화적으로 그런 마음이 더 가까워지고 모아지고, 평양과 서울이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렇게 제안해 놓고 하루만이죠? (김영철: 네) 하루 만에 대통령님 온 것은 그때 4.27 역사적인 상봉 얘기를 많이 해서 많은 사람들이 ... (영상 끊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청와대>

[마무리 발언]

▲김정은 국무위원장
"누구보다 가을에 평양에 오길 기대하고 있고, 정말 노력할 것이다. 하여튼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결과도 만들고, 그것과 또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다 합해져야 우리 북남 관계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
"도보다리에서 함께하고...( 일동 웃음 )"

▲김정은 국무위원장
"오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문제를 위해 바로 오늘 오셨다.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문제에 우리가 앉아서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게 됐다. 진지하게 앉아서 설명을 한다고 했는데 오늘 직접 넘어옴으로써 아주 많은 사람들한테도 긴밀히 대화를 나누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가 각자 책임 본분을 다해서 준비해야 될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번 4.27 회담 이후에 우리 남북 간 대화에서도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또 이렇게 좋은 정상회담이 아주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이뤄져 함께 협력해 나가는 그런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뜻 깊게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남북 정상들끼리 마주 앉게 되면 긴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느끼곤 했는데, 필요할 때 이렇게 연락해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남북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하나의 징표가 될 것 같다.

앞으로 협력해 나가면서 함께 남북 평화를 위해서라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 (자리에서 일어남)"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