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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정은 ‘브로맨스’, 트럼프 ‘강경론’ 설자리 없애"

기사입력 : 2018년05월28일 10:08

최종수정 : 2018년05월28일 13:28

블룸버그 "북미회담 또 무산돼도 트럼프 '최대 압박' 구사 어려울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토요일 성사된 남북 ‘깜짝’ 정상회담 소식으로 드러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브로맨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론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논평했다.

26일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과 문재인 대통령(우) [사진=청와대 제공]

통신은 남북 깜짝 정상회담은 외교 불씨를 살리고 북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전쟁 위험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현재로서는 문 대통령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서 중립적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문 대통령은 5년 임기 중 북한과 평화협상을 체결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이는 다시 말해 북미 회담이 또다시 무산된다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최대 압박” 정책을 구사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석 달 사이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 차례씩 만나 북한과의 관계 강화를 약속받았다.

트럼프 행정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가 북한 경제를 옥죌 “최대 압력”이 효과적이며 결국은 김정은 위원장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한국과 중국이 관계 강화를 약속한 상황에서 이 두 국가로부터 제재 압박을 협조받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통신은 한국과 미국,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 방법론에 이견을 갖고 있으며, 특히 북한은 미국이 주장한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김 위원장과 북한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과 북한이 실무 협의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한국외대 남궁영 교수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고의로 과장했을 경우 한미 관계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미 회담에 상당히 큰 것이 걸려 있다”면서 “회담이 성공하면 문 대통령이 얻을 것이 많지만 반대로 실패하면 잃을 것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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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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