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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싸라기 땅에 ‘서점·도서관’ 들이는 쇼핑몰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06:25

문화 콘텐츠 통한 집객력과 분수 효과 기대
연 600억 내는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주목'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대형쇼핑몰 내 핵심공간에 서점과 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업시설 대신 문화 휴식공간을 조성해 집객 효과와 분수 효과를 누리겠다는 복안인데, 성공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 아이파크몰은 지난달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리빙파크 3층에 580여평 공간에 영풍문고를 열었다. 이 공간은 총 7만여권의 도서와 북카페, 원형 극장형 독서 공간으로 조성돼, 독서는 물론 다양한 문화 체험과 휴식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쇼핑몰 입구에 서점을 전진 배치, ‘백화점식 MD’를 탈피하는 파격적인 시도다. 실제 영풍문고가 자리잡은 3층 입구는 쇼핑몰을 찾는 고객이 가장 먼저 맞딱드리는 핵심 공간으로 기존에는 SPA브랜드, 키덜트 존이 자리잡았던 공간이다.

아이파크몰은 집객력과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키 테넌트’로 서점을 선택했다. 이번 서점 입점을 통해 월 30만명에 이르는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 상당한 분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가든파이브 현대시티몰도 ‘라이브러리형’ 교보문고를 입점시켰다. 독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라스형 독서테이블은 물론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극대화했다.

◆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성공 사례 주목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특히 지난해 5월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선보인 ‘별마당 도서관’은 집객 효과와 매출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적인 사례다. 오픈 1주년을 맞는 별마당 도서관은 그간 약 2100만명이 방문하며 침체돼있던 코엑스몰 활성화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오픈 당시만 해도 강남 상권 대형쇼핑몰 중심부에 무려 2800㎡ 규모의 비상업시설을 들인 것에 수익성에 의문 부호가 뒤따랐다. 실제 신세계는 코엑스몰 소유주인 한국무역협회에 최소보장임차료(MRG)로 매년 6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지난 1년간 책 구매 비용만 약 7억원에 이르는 등 유지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이처럼 매출 확대가 시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세계는 문화 콘텐츠 강화를 통해 고객 유입의 폭이 넓어지고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승부수는 적중해 도서관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코엑스몰 상권도 살아났다. 실제 별마당 도서관 개관 이후, 코엑스몰 입점 매장 방문고객이 두 배 늘고, 매출도 30%가량 증가했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신규 브랜드 입점도 이어졌다. H&M, 언더아머, 캐스키드슨 등 최근 1년간 50여개 매장이 코엑스몰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공실률이 약 7%였던 코엑스몰은, 별마당도서관 개점 이후 공실률 ‘제로’의 효과를 거뒀다.

최석환 현대아이파크몰 마케팅 팀장은 “최근 복합쇼핑몰 내 대형서점 입점이 업계의 공식처럼 굳어지는 분위기”라며 “이는 독서와 카페, 휴식 등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체험공간으로 진화하는 서점과 복합쇼핑몰의 지향점이 일치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3층에 오픈한 영풍문고 <사진= HDC현대아이파크몰>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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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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