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美 법무부, 바이엘-몬산토 인수합병 승인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10:30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10:3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Bayer AG)이 미국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반(反)독점 승인을 받아 몬산토(Monsanto Co.) 인수 합병에 있어 큰 문턱 하나를 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카르카스에 있는 바이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몬산토는 미국의 다국적 농업생물공학 기업이며 바이엘은 이 회사를 660억달러에 인수 합병을 추진 중이다. 

미 법무부(DOJ)는 성명을 통해 바이엘이 미국 정부의 명령에 따라 농기업부문을 90억달러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이엘의 농업부문 자산은 독일의 종합 화학회사 바스프(BASF SE)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법무부는 구조화된 합병이 소비자와 농민에게 피해를 줄 거라고 판단했다. 바이엘에 있어 몬산토 인수 합병은 생명 과학 분야와 더불어 농업 부문도 갖춘 회사로 성장하는 기업 혁신의 마지막 단계다. 거래가 성사되면 바이엘을 포함한 세 개의 글로벌 기업이 세계의 농업을 지배하게 되는데 농민들은 가격 인상과 소비자 선택권 축소 등 불공정한 거래를 우려해왔다.

미 전국농민연대는 29일 DOJ가 식품과 농업 분야에서 합병을 "계속해서 자동적으로 인허하고 있다"며 "이는 농부들에 비용을 증가시키고 시장에서 소비자의 제품 선택을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회사 레버쿠젠의 성명에 따르면 바이엘은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관련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바스프를 바이엘의 자산 구매자로 승인하면서 바이엘은 내달 14일까지 몬산토 인수 합병이 성사될 거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반독점 규제처는 바이엘의 자산 매각이 없었다면 이번 합병으로 인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거라고 설명했다. 바이엘과 몬산토, 두 회사 모두 종자와 화학 제품을 농부들에게 판매하는데 둘의 조합은 가격을 올리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좁혀 결국 불공정한 경쟁을 초래할 거라는 해석이다.

또한, 바이엘의 종자 처리법을 몬산토 종자와 결합시키면 경쟁사의 종자 회사들이 종자 처리로 지불하는 비용만큼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OJ는 "바스프가 바이엘의 매각 자산과 기존의 농작물 보호 제품 포트폴리오를 결합하면 광범위한 제품이 바이엘의 입장이 되어 다른 통합 농업 기술 회사들의 효과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DOJ의 자산 매각을 전제로 한 반독점 승인에 회의적이다. 영국의 환경 보호 단체인 지구의 벗(FOE)은 합병이 농부들과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유독한 거대 합병"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FOE는 "DOJ의 약한 투자 요구 조건은 바이엘과 몬산토가 점점 더 많은 우리의 식량 체계를 통제하는 것을 막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합병은 가족 단위의 농부들의 협상 능력을 손상시키고, 농부들이 다양한 종자 품종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종자 가격 상승을 허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