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장 수술로 일주일간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9일째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가장 최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0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세 명을 마중나갔던 때였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멜라니아 여사가 마지막으로 카메라 앞에 선 건 지난 10일,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세 명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중을 나갔던 때였다. 이후 멜라니아 여사는 무려 2주 넘게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부터 나흘 후 멜라니아 여사의 입원 소식이 들려왔다. 스테파니 그리샴 대변인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양성 신장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색전술을 받았다"며 그가 신장 수술을 받은 후 워싱턴 밖에 있는 병원에서 회복 중임을 알리면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합병증도 없었다"고 전했다. 멜라니아는 월터리드 국립 군의료센터에 입원해 일주일간 회복 기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15일 후 멜라니아가 소식을 전한 건 트위터를 통해서다. 그는 "월터리드 국립 군의료센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에게 좋은 소망과 기도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란 글을 썼다. 아울러 일주일 입원해 있을 동안에도 멜라니아는 국내 사건 및 이슈에 대한 트윗을 꾸준히 올리기도 했다.
영부인의 부재가 길어지자 항간에서는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 트럼프 대통령과 이혼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등 소문이 퍼져나갔다. 남편의 포르노 배우와 스캔들 때문에 매일 괴로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CNN은 멜라니아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않았을 뿐 한 국가의 영부인으로서 꾸준히 활동을 지속했다며 "음모론자들은 많다"고 꼬집었다. 그리샴은 "안타깝게도 우리는 항상 음모론을 다루고 있다. 이는 전혀 새롭지 않을 뿐더러 그저 바보 같은 말"이라고 온갖 추측을 일축했다.
실제로 멜라니아 여사의 독립적인 성향으로 비춰볼 때 19일이란 시간을 그리 길지 않다는 게 CNN의 결론이다. 매체는 한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지극히 독립적"이며 "그는 트윗을 하고 싶을 때 마음대로 하고, 웨스트윙(West Wing)에 트윗 내용에 대한 조언도 받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리샴 대변인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반응이다. 그는 "여사는 일주일 동안 입원해 있었고 아직 회복 중에 있다. 최근에도 내부 직원들과 여러번 회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주에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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