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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재장착' 홍준표, YS 추억팔이로 '경남 지키기' 나섰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30일 18:18

최종수정 : 2018년05월30일 18:18

'노무현 자살' '개차반' 막말 공세로 진흙탕 싸움 유도
YS의 추억 상기시켜 경남권 노년층 향수 자극하기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열세에 몰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다시 막말 카드를 꺼내들었다.

과거 논란이 됐던 '노무현 자살'이란 표현을 다시 언급하더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겨냥한 듯 "개차반 인생"이라며 몰아부쳤다.

아울러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이른바 'YS'를 입에 자주 올리며 경남권에 남아있는 YS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

30일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막말 프레임에 가둔 것은 노무현 자살이라는 말에서 비롯된다"라면서 "자기들에게 신격화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서거'라고 하지 않고 자살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후 적절한 비유와 상대방의 폐부를 찌르는 말들은 모두 막말로 덮어씌워져 왔다"라고 주장했다.

막말전을 예고하는 듯한 글이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에는 자신을 향해 '백의종군', 즉 2선 후퇴를 요구한 4선 중진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시상당구)을 향해 "93년 4월 개혁을 추진하던 YS가 반개혁세력에게 던진 일갈"이라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 관련 공개서한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5.17 kilroy023@newspim.com

이어 이날 오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차반 같은 인생을 살았어도 좌파 인생만 살면 용서 받는 세상은 외눈박이 세상입니다."라며 "만약 그런 사람이 다시 공직에 나선다면 그건 정상적인 사회도 아닐 뿐더러 그들이 말하는 정의로운 세상도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개차반'이란 표현은 전날 TV 토론회에서 가족사를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의 거친 언사가 한국당 이미지를 훼손시킨다는 지적이 상당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막말 논란이 있을 때마다 "나는 막말을 한 적이 없다.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한 비유를 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더 나아가 자신의 '막말'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고 판단한 듯 잊으만 하면 '막말'을 선보였다. 향단이, 바퀴벌레, 암 덩어리, 연탄가스, 영감탱이 등이다.

최근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홍 대표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전날 정우택 의원의 말을 맞받아치면서 YS를 거론하더니 이날도"위급할 때는 언제나 소위 막말도 서슴치 않았던 YS의 돌파력을 생각한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홍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YS를 자주 언급하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 격전지인 경남 지역에 노년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YS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6+알파(α)'를 대외 목표로 정했다. 특히 홍 대표는 경남지역 승리에 자신의 재신임을 걸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김태호 한국당 후보를 꺾는다면, 김경수 후보 낙선에 당의 공력을 기울였던 한국당 입장에선 완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남 지역의 경우 젊은층은 아니겠지만 노년층에서는 여전히 YS에 대한 좋은 기억이 상당하다"며 "한국당 입장에선 표결집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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