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폼페이오·김영철, '뉴욕회동' 시작…90분 만찬 종료 (재종합)

기사입력 : 2018년05월31일 13:58

최종수정 : 2018년05월31일 13:58

폼페이오 "훌륭한 만찬…미국산 쇠고기 먹어"
CNN "판문점 美 실무단, 韓체류 하루 더 연장"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미 정상회담 막판 조율을 위해 미국 뉴욕에서 만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약 90분간 만찬 회동을 가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저녁 유엔 본부 바로 남쪽에 위치한 뉴욕 이스트사이드의 한 아파트에서 90분 가량 만찬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 NHK는 이들이 이날 오후 7시에 뉴욕 맨해튼에 있는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오후 8시 30분경 건물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담을 마친 후 자동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앤드류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과 동행한 폼페이오 장관은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했다. 몇 분 뒤 김 부위원장도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숙소 거리가 1.4km에 불과해 '1박 2일 뉴욕회동' 기간 양측이 수차례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취재진들에 질문에 구체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훌륭한" 만찬이었다며 "미국산 쇠고기(American beef)"를 먹었다고만 답했다.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 대한 양측의 의견 차이가 이 자리서 조금이라도 좁혀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올해 북한에서 두 차례 만남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영구 종료를 미국이 요구하는 가운데 북미 회담이 열리기 전에 북한은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12 북미 정상회담'이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의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김 부위원장이 미국을 직접 방문한 만큼 이번 뉴욕 회동에선 정상회담 핵심 논의 의제 설정뿐 아니라 비핵화 로드맵과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에 대해 최종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문점에서 의제를 조율 중인 북미 실무단의 협의 결과에 기반해서다.

◆ "북미회담 의제 협상, 아직 더딘 상황"

아직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방식 등 핵심 의제를 놓고 추가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한국에서 최소 하루 더 체류를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과 만남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신이 인용한 한 관리는 "지금까지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협상이 느리게 진행돼 왔다"며 "북한 비핵화 정의와, 양측이 동시적 조치를 취할지 아니면 분리해 조치를 취할지, 이 두가지 기본적 문제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 미국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하는 북한 측 입장은 비핵화 약속만으로도 미국이 경제(제재) 완화의 여지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핵과 미사일은 물론이고 고농축 우랴늄과 플루토늄을 포함한 원재료와 생산 설비를 모두 동결시키는 것이 온전한 비핵화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선제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주장한다. 북한 핵 시설의 정확한 규모와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실정이다. 때문에 설비 동결은 국제기구와 북한 정권의 강력한 공조가 요구되는 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의 비핵화 속도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이견이 북미 정상회담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비핵화 속도를 두고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